"NCT 127+시즈니는 하나"..네오함 물들 체조 6日 [스타현장][종합]

KSPO DOME=이승훈 기자 2023. 11. 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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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KSPO DOME=이승훈 기자]
/사진=SM엔터테인먼트

'네오(NEO)하다'가 궁금하다면 NCT 127 공연이 제격이다.

보이 그룹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은 1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NEO CITY : SEOUL - THE UNITY'(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NCT 127 2ND TOUR 'NEO CITY : SEOUL - THE LINK +'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국내 공연이다. 지난 8월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태일, 중국인 멤버 윈윈은 불참했다.

이날 NCT 127은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Punch'로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가로 60m, 세로 14m 규모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대형 LED 스크린과 트라이앵글 모양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모든 좌석에서 동일하게 멤버들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었다.

돌출 무대, 다이아몬드 형태의 리프트, 무빙 스테이지를 적극 활용하며 2~3층 관객들과도 일일이 눈을 맞췄다. 수시로 좌우로 이동하며 시즈니(팬덤명)와 소통하는 무대 매너도 잊지 않았다. 팬미팅이 아닌 콘서트인 만큼 멘트도 최소화하며 퍼포먼스에 최대한 집중했다. 오프닝 7곡이 끝난 후에는 멘트 도중 무대 위에서 의상을 교체하며 불필요한 시간도 줄였다.

깜짝 손님도 등장했다. 마크, 해찬이 NCT 127과 더불어 소속된 보이 그룹 NCT DREAM이 공연장을 찾았다. NCT DREAM 멤버들은 "어딨니 우리 드림이들"이라는 해찬의 말에 좌석에서 일어나 시즈니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내년 상반기 데뷔 예정인 NCT NEW TEAM도 NCT 127 응원에 나섰다. 또한 도영은 "우리의 연예인. 조나단도 불렀다"라며 조나단을 소개했고, 조나단은 멤버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127은 지난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8일, 19일, 24일, 25일, 26일, 총 6일간 콘서트를 이어간다. 첫 주 3일차 공연인 만큼 NCT 127은 어느 정도 무대에 적응이 된 듯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재현은 "정말 뜨거운 것 같다"라며 공연장의 열기에 박수를 보냈고, 해찬 또한 "확실히 3일차가 되니까 우리도 하면서 많이 흥분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도영은 "열기가 미친 것 같다"면서 "원래도 땀이 많은데 오늘 이상할 정도로 땀이 너무 난다. 솔직히 무대 위에서 인이어를 끼고 있으면 웬만한 소리는 잘 안 들리는데 오늘은 '소방차' 할 때 시즈니의 함성이 인이어를 뚫고 왔다"라고 전했다.

뜨거운 열기에 비례하듯 NCT 127은 데뷔곡 '소방차'를 선곡하며 공연장을 붉은빛으로 물들였다. 무대 위 등장한 대형 소방차 세트는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NCT 127은 '남성 중창단'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발라드 무대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샤막(반투명 스크린)도 발라드 섹션 연출에 힘을 더했다.

실제로 멤버들을 창살 안에 가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수십 개의 레이저 조명 연출도 관전 포인트다. 바람과 폭죽이 나오는 장비를 든 채 시즈니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며 서로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장 곳곳에는 "사진, 동영상, 녹음 카메라 적발 시 즉시 퇴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직원이 서있었다. 실제로 일명 '대포 카메라'를 가지고 입장한 일부 관객은 직원들에게 포착돼 출입구를 통해 퇴장당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응원봉 갯수와 비슷한 수준의 휴대폰 불빛이 반짝였다. 이 순간을 평생 간직하고 싶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함이다. 도영은 공연 막바지에 "휴대폰을 내리라고는 말 안 하겠다. 대신 자신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담기도록 함성을 크게 질러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즉시 퇴장'의 명확한 기준이 다소 애매한 부분이다.

공연 말미 유타는 태일의 빈자리를 언급했다. 지난 8월 15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새벽 태일이 스케줄을 마치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즉시 병원으로 이동,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 현재 태일은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태일은 당분간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8월 26일 NCT 단체 콘서트 'NCT NATION: To The World'에도 불참했다.

"태일의 존재감을 크게 느꼈다"는 유타는 "8명 멤버들이 그 구멍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번 무대를 만들었다. 8명한테 박수 주시면 감사하겠다. 특히 도영, 해찬이 엄청 고생했다. 2주차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마크는 "여섯 번 공연을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면 미련이 남았을 것 같다. 오프닝 때 '우리 혼자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완성시켜줘야 한다'라고 했었는데 마지막 섹션 때 진짜 우리는 하나였다. 오늘도 완벽하게 우리의 공연을 완성시켜줘서 감사하다. 멤버들에게도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NCT 127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24년 1월부터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순회하는 일본 돔투어,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등에서 세 번째 투어를 이어간다.

KSPO DOME=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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