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빼고 다 차지한 이예원 "내년에는 다승왕 도전하겠다"

이상필 기자 2023. 11. 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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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년에는 다승왕에 도전하겠다"

위믹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예원이 2023시즌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예원은 19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 비치 골프 앤 리조트(파72/6361야드)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총상금 100만 위믹스) 둘째날 1-12위 순위결정전(파이널A)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예원은 2위 노승희(4언더파 6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2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벤트전이다. 첫날에는 매치플레이가 진행됐고, 매치플레이 승자들은 파이널A에서 1-12위 순위 결정전을, 패자들은 파이널B에서 13-24위 순위 결정전을 펼쳤다.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한진선에 5&3(3홀 남기고 5홀 차) 승리를 거뒀던 이예원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주어지는 25만 위닉스(19일 오후 4시 기준 5억895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예원은 "오늘도 어제와 같이 샷과 퍼트감이 좋았다. 감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예원은 친구인 유서연2와 캐디로 호흡을 맞췄다. 이예원은 "애매한 퍼트 라이에 확신이 없었는데 유서연2 프로가 조언 해준 대로 쳤더니 버디를 기록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예원은 11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12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장거리 이글 퍼트를 홀 안에 집어 넣었고, 13번 홀에서는 버디를 보태며 순식간에 3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12번 홀 이글 퍼트에 대해 "내리막 슬라이스 라이였다. 홀 컵에 붙여서 버디만 하자 생각하고 쳤는데 운이 좋게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7언더파를 쳐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3번 홀 버디를 했을 때 우승에 대한 확신이 찼다"고 덧붙였다.

위기도 있었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2위와의 차이가 1타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예원은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마지막까지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슬라이스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었다. 티샷 미스가 한 차례도 없어서 자신감 있게 티샷을 했는데 공이 우측으로 갔다. 경사면을 타고 내려올 줄 알았는데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예원은 2023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지만, 올해는 3승을 쓸어 담았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까지 싹슬이 했다. 다승 부문에서만 임진희(4승)에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이예원은 "올해 목표가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자'였다. 대상까지 수상하게 돼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또 "작년 우승 문턱에서 놓친 경험이 강한 멘탈과 경험에 많은 밑거름이 됐다. 우승은 언젠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고,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좋은 흐름이 계속돼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이예원은 "동계 훈련도 계획돼 있고, 친구들과 여행도 가려고 한다"면서 "올해 롱 아이언과 쇼트 게임에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 동계 훈련 시 중점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시즌에 대해서는 "기록적인 부분이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내 자신이 플레이 하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성적보다는 내 자신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다승왕에 꼭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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