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일 가까운 분”… 기시다 “올 7번 회담 신기록”

이현미 2023. 11.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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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박4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로 만나 한·미·일 협력을 수소, 양자기술 등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3국 결속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해 한·일, 한·미·일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잇달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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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기시다 “우린 술 좋아해” 밀착 과시
“韓·日 수소·스타트업 협력 합의”
APEC 중 韓·中 회담은 결국 불발
美 4개사, 韓에 11억弗 투자 신고

윤석열 대통령은 2박4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별도로 만나 한·미·일 협력을 수소, 양자기술 등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3국 결속을 과시했다.

하지만 미·중, 일·중 정상회담이 각각 열린 가운데 3국 중 유일하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식 회담을 열지 못하며 불안정한 한·중 관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화기애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후버연구소장(가운데)으로부터 선물받은 스탠퍼드대학교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와 함께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해 한·일, 한·미·일 간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잇달아 가졌다. 한·일 정상이 제3국 행사에 공동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 관계를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좌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올해 벌써 7차례로 문자 그대로 신기록”이라며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과 혁신의 산실인 스탠퍼드 교정을 함께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한·일 간 수소·스타트업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간 △원천·첨단 산업 △인공지능(AI)·디지털 △탄소저감 등 3가지 분야의 연대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초 에이펙 순방 기간 미국 현지에서 미국 기업들과 투자신고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대체했다. 산업부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제너럴모터스(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국내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 약 1조5000억원(11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4개 기업의 구체적인 개별 투자액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들 기업의 투자는 연간 4조5000억원 이상의 수출확대 및 수입대체 효과 유발이 예상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당초 에이펙 순방의 최대 관심사였던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의 요청에 중국이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국 봉쇄의 ‘키’를 쥔 미국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일본에 비해 한국과는 회담 의제가 약한 측면이 있지만, 한·미·일 공조의 약한 고리인 한국 길들이기 성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는 “(중국은) 윤석열정부에 대해서는 관리 모드로 가고 국내정치적으로 한·중 관계를 활용하는 것에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다시 출국해 영국을 국빈 방문한 뒤 프랑스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현미·정재영·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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