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23점 21리바운드' LG, 한국가스공사 8연패 빠뜨려(종합)

서장원 기자 2023. 11. 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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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활약한 정관장은 KCC 상대 5연승 질주
'로슨 29점' DB, 소노 꺾고 단독 선두 유지
창원 LG 마레이.(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LG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7-62로 이겼다.

홈 4연승을 질주한 LG는 7승4패를 기록,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가스공사전 8연승을 달성하며 천적의 면모도 이어갔다.

반면 이날도 승리에 실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원정 5연패를 포함, 8연패 부진에 빠졌다. 시즌 10패(1승)째를 당한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양팀 최다인 23점 2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유기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양홍석, 저스틴 구탕(이상 12점), 이재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13점에 그쳤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부족해 연패를 끊지 못했다.

1쿼터 초반 2-9로 뒤진 LG는 유기상의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의 혈이 뚫리면서 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고 23-14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LG는 2쿼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에 고전했다. 27-18에서 김낙현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차가 좁혀졌고, 30-30에서 니콜슨이 4점을 보태 역전을 허용했다. 그렇게 끌려가던 LG는 쿼터 막판 구탕이 연속 4점을 넣으면서 간신히 39-39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상대의 반격에 고전한 LG는 재정비 후 돌입한 3쿼터에서 다시 흐름을 잡았다.

43-41에서 유기상과 이재도가 연이어 3점슛을 꽂았고, 양홍석까지 외곽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한국가스공사의 공세가 주춤한 사이 마레이가 힘을 냈고, 62-51로 달아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도 LG의 흐름이었다. 양홍석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LG는 유기상이 다시 3점포를 꽂아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무력화시켰다. 한국가스공사도 안세영이 3점슛을 넣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LG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이재도가 자유투에 이은 3점슛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정관장 선수들이 19일 KCC를 꺾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BL 제공)

안양 정관장은 홈에서 부산 KCC를 84-74로 꺾고 시즌 8승(4패)째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7일 창원 LG전 패배로 5연승이 멈췄던 정관장은 다시 승리를 따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KCC를 상대로도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CC는 이번에도 정관장을 꺾는 것에 실패하며 3승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에서는 정효근이 22점 7리바운드로 날았고 대릴 먼로(17점 5어시스트), 렌즈 아반도(17점 7리바운드), 최성원(11점 6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KCC는 허웅이 3점슛 6개 포함 23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틀 전 고양 소노전에서 30점을 넣었던 최준용은 이날은 10득점에 그쳤다.

전반을 47-43으로 앞선 정관장은 3쿼터에서 접전 속 16-18로 뒤지며 63-6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정관장은 68-66에서 허웅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역전을 내줬지만 곧바로 정효근의 자유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성원의 3점슛을 시작으로 먼로와 정효근, 최성원이 연달아 득점하면서 순식간에 84-71로 달아나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가 뒤늦게 알리제 드숀 존슨와 이승현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정관장은 남은 시간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DB 로슨이 19일 소노와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KBL 제공)

고양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서는 DB가 99-91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연승으로 12승1패가 된 DB는 KBL 역대 최소 경기(13경기) 12승 달성 타이 기록을 세웠다.

2연패에 빠진 소노는 4승7패가 되며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고양 데이원(현 소노)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이 DB 이적 후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로슨은 29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로슨 외에 강상재(17점), 김종규(16점 8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3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22점을 올렸고, 이정현과 김강선도 50점을 합작했지만 DB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날 DB는 전반 한 때 16점 차까지 뒤지는 등 소노에 끌려갔지만 후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어냈다.

전반을 42-51로 뒤진 DB는 후반 시작과 함께 13-1로 앞서나가면서 3분 만에 55-52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는데, 4쿼터에 뒷심을 발휘한 건 DB였다. 86-87로 뒤지던 DB는 박인웅과 강상재가 연속으로 3개의 3점슛을 꽂으면서 95-87로 달아났고, 리드를 놓치지 않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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