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KB손보에 대역전승…IBK기업은행은 5위로 도약(종합)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주포 아베크롬비 31득점 '팡팡'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9연패 깊은 수렁에 몰아넣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KB손보에 세트 점수 3-2(24-26 21-25 25-18 25-19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손보는 지난달 17일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로 물리친 이래 9연패 부진에 빠졌다.
9연패는 KB손보 구단 사상 세 번째로 긴 연패다. KB손보는 연패 기간 세트 점수 2-3으로 5번이나 졌다.
삼성화재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후위 공격 13점에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4개씩을 보태 시즌 3호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39점을 퍼부어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요스바니는 1, 2세트에서 KB손보의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에게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잡혀 주춤했다.
20-21로 추격하던 1세트 후반 비예나는 시간차 공격 득점에 이어 곧바로 블로킹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5-24 세트 포인트에서 백어택으로 1세트를 끝낸 것도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22-21로 팽팽하던 2세트 후반에도 왼쪽에서 요스바니의 퀵 오픈 공격을 차단했다. 비예나의 손을 맞고 코트에 떨어진 공을 삼성화재 선수들이 걷어내지 못해 2점 차로 벌어졌다.
KB손보는 내친김에 비예나의 오픈 득점과 배상진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곧장 2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이 30%대로 떨어진 요스바니는 3세트부터 살아났다.
3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 등 54.55%의 공격 성공률로 10점을 몰아친 요스바니는 4세트에서는 김정호(7점)와 더불어 15점을 합작해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5세트 초반 끌려가다가 아시아쿼터로 뽑은 몽골 출신 에디의 서브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에디는 코트 끝에 떨어져 4-4 동점을 이루는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다음 서브에서는 KB손보 세터 황승빈의 오버네트 범실을 유도했다.
비예나의 오픈 공격마저 김준우에게 가로막히자 삼성화재는 6-4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요스바니가 시원한 백어택 공격으로 순도 높은 점수를 착실히 쌓아가 삼성화재는 3점의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김정호가 16점, 김준우가 11점을 터뜨리며 요스바니의 뒤를 받쳤다.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발판 삼아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18 20-25 25-22 25-19)로 승리하고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승점 11로 한국도로공사(3승 6패)와 동률이 됐으나 다승에서 앞서 순위표 자리를 맞바꿨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 15-18로 끌려가다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김하성의 서브 에이스, 다시 터진 아베크롬비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8-19에서는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연속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뒤 아베크롬비가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21-19로 점수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서브 에이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서브 범실로 3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서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를 김하경으로 교체해 분위기를 바꿨던 IBK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다시 폰푼을 투입했다.
폰푼은 날개 공격수 아베크롬비와 표승주뿐만 아니라 미들 블로커 최정민을 적시 적소에 활용하는 경기 운영으로 4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는 양 팀 최다 31득점에 후위 공격 11개,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1개로 맹활약했다.
표승주(13득점)와 임혜림(10득점)은 23득점을 합작했고, 최정민은 블로킹 득점 4개 포함 9득점으로 거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박정아-이한비 삼각 편대가 51득점을 합작했으나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노출하고 승부처마다 범실을 저질러 7패(2승)째를 당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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