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에어컨 특유의 쿰쿰한 냄새, 에코코팅 기술로 싹 흡수" [중기·벤처 'Why Pick']

강재웅 2023. 11.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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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이옴이 미생물을 활용한 사업을 확장한다.

윤기영 엠바이옴 대표 (사진)는 19일 "단기 계획으로는 자동차 외에도 가전으로 에코코팅 기술을 확산시켜 회사 규모는 키우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생물을 친환경 에너지 시장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엠바이옴이 가진 에코코팅 기술은 악취를 제거하는 미생물들을 에어컨 증발기에 코팅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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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이옴
미생물로 악취 잡는 친환경 기술
올해 현대차 코나에 적용 시작해 앞으로 나올 모든 차종으로 확대
가전제품 등 활용처 넓혀 나갈 것
엠바이옴이 미생물을 활용한 사업을 확장한다. 현재 미생물을 활용해 자동차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쿰쿰한 냄새를 해결했다면 앞으로는 친환경·에너지 업종 등의 사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엠바이옴은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산업계 다양한 곳에 미생물 활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윤기영 엠바이옴 대표 (사진)는 19일 "단기 계획으로는 자동차 외에도 가전으로 에코코팅 기술을 확산시켜 회사 규모는 키우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생물을 친환경 에너지 시장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엠바이옴이 가진 에코코팅 기술은 악취를 제거하는 미생물들을 에어컨 증발기에 코팅하는 것을 말한다. 화학적 살생물질이 가져올 만약의 위험도 없으며 단단한 코팅이어서 지속 기간도 반영구적이다.

■현대차에 엠바이옴 기술 적용

엠바이옴이 에코코팅 기술을 자동차 업종을 적용한 것을 바탕으로 가전 제품에 활용한다. 현대차는 올해 코나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모든 신차에 에코코팅을 적용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올해 출시한 코나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는 모두 엠바이옴의 에코코팅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엠바이옴의 에코코팅 기술의 핵심은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미생물도 하나의 생물이기에 대사 작용을 한다. 어떤 미생물은 자동차 에어컨에 서식하며 악취가 나는 가스를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미생물은 오히려 악취를 흡수한다. 엠바이옴은 이 원리를 활용해 악취를 흡수하는 미생물을 냄새 제거에 사용하고 이를 코팅 효과를 볼 수 있게 구조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생물에 의한 환경정화(Bioremediation) 방식이라고도 한다.

윤 대표는 "에어컨 등 가전 제품에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자동차 에어컨에서 악취를 없애는 것보다 제품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자동차 분야 외에도 가전 업종에 집중에 경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무취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 24종을 비롯해 엠바이옴은 4000여개의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다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 폭넓게 활용

엠바이옴은 미생물을 친환경·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용하도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장기 목표다.

윤 대표는 "천연 생물자원인 미생물들을 조합하면 탄소를 흡수하거나 수소생산에 필요한 메탄 또는 암모니아를 배출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며 "엠바이옴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체들도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미생물들이 가진 각각의 성질을 알고 플랫폼을 통해 조합해 볼 수 있다면 주변의 수많은 화학 소재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은 내년 상반기 중 베타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대표는 친정 기업인 현대차에 고마움도 전했다. 윤 대표는 "사내벤처 시절에 기술 개발부터 특허 등록, 품질 확보 등 다양한 유관 부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분사 이후에는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까지 사업화 측면의 많은 지원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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