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이르면 이번주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엔진 문제, 러시아 도움으로 해소한 듯"
"9.19 군사합의 논의 빠르게 진행해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9일 북한이 이르면 금주 내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9일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내로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출처를 밝힐 수 없는데 국방 정보당국 분석에 의하면 11월 말쯤"이라며 "지금 상당히 일주일 전후에 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우선 엔진을 제대로 갖추고 엔진 시험을 해야 하는데, 파악하기로는 아마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서 엔진 문제점은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 시험을 한 곳에서 발사할 동창리로 이동해야 되고, 고정 발사대 조립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후 액체연료를 주입하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우리 군 최초 군사 정찰위성 발사 예정일인 오는 30일 전에 북한이 3차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군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정찰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신 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 있다며 "우리 군의 발을 묶는 조항들이 있는데 가장 큰 건 비행금지구역을 통해 북한을 제대로 전선지역에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관련 외교안보 부처와 조율해야 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표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정확하게 정찰위성을 언제 쏘느냐에 이견이 있었는데 (발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군사위성정찰 '만리경 1호'와 이를 탑재했다는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북한은 이어 지난달 3차 발사를 예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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