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온라인’ 국가대표팀 그리고 ‘KT 단짝’ 곽준혁·박찬화 우정과 성장, 형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SS스타]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기자]“아시안게임 등 큰 무대에서 (곽)준혁이형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KT 내전’으로 치러진 ‘2023 FC 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에서 신예 박찬화(21)가 명실상부 ‘황제’로 군림 중인 곽준혁(23)을 제압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박찬화는 데뷔 첫 개인전 챔피언을 거머쥐며 ‘FC 온라인’의 차세대 황제 강림을 예고했다. 그리고 개인전 우승·준우승을 석권한 KT 롤스터는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찬화는 1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3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에서 같은 팀의 곽준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개인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박찬화와 곽준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력분석관과 국가대표 선수로 합을 맞춰 값진 동메달을 일궈낸 ‘단짝’이다. 같은 KT 소속으로 우정을 쌓으며 성장 중인 두 선수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찬화는 결승전이 끝난 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이곳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곽)준혁형이 우승할 때 뒤에서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응원을 했었다. 그때 준혁이형이 우승하는 모습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다음에 ‘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아시안게임 때도 준혁이형이랑 같이 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배워서 내 실력이 상승할 수 있었다. 솔직히 준혁이형이 정말 잘하는대 후회없이 하자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아끼던 동생에서 완패를 당한 곽준혁은 박찬화를 치켜세우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곽준혁은 “(박)찬화와 작년부터 같은 팀을 했다. 시즌1에선 3·4위전에서 만났고, 아시안게임 때는 나를 많이 도와줬다. 평소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이고 팀원이다”며 “결승에서 만나니깐 감격스러웠다. 경기 시작 전에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했다.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박찬화는 데뷔 첫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찬화는 “시즌1 때는 우승할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에 골을 내주며 아쉬웠다. 그때 내 스스로에게 실망을 엄청 많이 했다”며 “이렇게 올해 마지막 최고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내 자신이 성장한 한 해인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두 선수는 항저우 AG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곽준혁은 국가대표로, 박찬화는 전력분석관으로 나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이번 시즌2에서도 도움이 됐을까.
곽준혁은 “사실 올해 내 일정이 살인적이었다. 모든 대회를 파이널까지 갔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며 “아시안게임은 어떤 대회보다 중압감이나 준비과정도 길었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만약 금메달을 땄다면 피로 회복이 됐을 것 같은데, 원했던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피로감이 100% 누적된 채로 돌아왔다. 그런 상태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다보니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찬화는 “나는 아시안게임에서 전력분석관으로 가서 준혁형이 큰 무대에서 경기하는 걸 지켜봤다. 준혁이형의 플레이들을 보고 배웠고 ‘저렇게 해야만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대회에서 플레이적으로 나한테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웃음)”고 미소를 지었다.
올시즌 모든 여정이 끝이 났다. ‘FC 온라인’ 국가대표이자, 최고의 선수로 군림 중인 곽준혁의 가장 아쉬웠던 점과 즐거웠던 일은 무엇일까.
곽준혁은 “우선 우리 KT 롤스터가 팀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한해여서 너무 좋다. 작년에만 하더라도 우리 팀이 최상위권 팀은 맞지만 국제대회 우승을 못했고 ‘곽준혁 원맨팀’이란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올해는 국제대회에서 (김)정민형이 너무 잘해줬고, 국내대회에선 찬화가 너무 잘해줬다. 또 뒤에서 (김)관형이 형이 조력자 역할을 잘해줘서 우리 팀이 더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점이 가장 좋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것이다. 솔직히 영광스러우면서도 좀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우리 FC 온라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얘길 듣는 그 순간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 기간만 2년 정도 됐었는데 동메달이 나오다 보니 아쉬움이 컸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살면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그 순간을 기억하며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데뷔 2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박찬화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자만하지 않고 곽준혁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해 발전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박찬화는 “이렇게 우승했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더 성장을 해야 나도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며 “두 번째 목표는 우리 팀이 중요한 순간에 내가 도움이 된 적이 없다. 예를 들면 국제대회 4강에서 내가 못했고 형들이 큰 부담을 갖고 경기를 임했다.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서도 내가 져서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도 내가 이를 뛰어넘는다면 우리 KT 롤스터를 아무도 막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내년에도 KT의 우승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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