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승부 걸었던 소노, 결국 체력이 문제였다

고양/최창환 2023. 11. 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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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수비라는 분명한 노림수를 준비했고, 효과도 봤지만 분명 약점이 존재하는 전략이었다.

소노는 2쿼터에도 압박수비의 강도를 유지했고, 전반을 51-42로 마쳤다.

소노는 체력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에도 선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체력이 문제였다.

소노로선 노림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의미였지만, 승기를 가져올 체력 싸움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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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압박수비라는 분명한 노림수를 준비했고, 효과도 봤지만 분명 약점이 존재하는 전략이었다. 결국 소노는 후반을 버티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1-99로 패, 2연패에 빠졌다. 이정현(30점 3점슛 6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폭발력도 빛이 바랬다.

소노로선 정상 전력으로 붙어도 열세인 경기였다. DB는 11승 1패의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단독 1위다. 실제 소노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89-110으로 패했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했지만, 전성현이 허리 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해 정상 전력이 아니다.

소노는 모험을 준비했다. 1쿼터부터 전면 압박수비를 펼쳤다. 객과적 전력 차를 뒤집기 위한 묘수가 필요했고, DB와의 경기 후 닷새 동안 경기가 없다는 점도 감안한 전략이었다. 김진유, 김강선뿐만 아니라 볼데드 상황이 벌어지자 오누아쿠까지 디드릭 로슨을 압박수비했다.

여기에 김진유의 리바운드 가담까지 더해지자 예상과 다른 1쿼터가 전개됐다. 높이가 약점이었던 소노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0-3 우위를 점했고, 이정현이 2개를 터뜨리는 등 1쿼터에 총 5개의 3점슛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스코어는 30-18이었다. 소노는 2쿼터에도 압박수비의 강도를 유지했고, 전반을 51-42로 마쳤다.

압박수비의 단점은 역시 체력이다. 소노는 특히 가용 인원에 한계가 있다. 실제 소노는 3쿼터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DB의 페이크에 쉽게 속는가 하면, 이정현이 찬스에서 던진 3점슛은 에어볼에 그쳤다. 한호빈은 속공 찬스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정현이 레이업슛 실패 후 백코트를 못해 박인웅에게 오픈 3점슛 찬스까지 내줬다. 소노는 3쿼터 스코어에서 21-31로 밀리며 72-73으로 3쿼터를 끝냈다.

소노는 체력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에도 선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체력이 문제였다. 4쿼터 들어 로테이션 수비가 한 템포씩 늦어지며 DB에 연달아 3점슛 찬스를 내줬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종료 2분여 전 오쿠아쿠에 대한 스크린 파울을 어필했지만, 정심으로 인정되며 강상재에게 3점슛을 내줬다.

격차가 5점으로 벌어지는 결정적 실점이었고, 소노는 이후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소노는 이날 전까지 평균 6.5개의 속공으로 이 부문서 압도적 1위였던 DB의 속공을 1개로 봉쇄했다. 소노로선 노림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의미였지만, 승기를 가져올 체력 싸움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일전이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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