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살해… 의붓어머니 암매장한 40대 검거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친아버지 고향에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수원의 한 모텔에 은신 중이던 40대 남성 배모씨를 검거했다.

배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30분~8시30분께 의붓어머니인 70대 이모씨의 주거지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하고 경북 예천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 예천은 앞서 돌아가신 배씨의 아버지이자 이씨 남편인 배모씨의 고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사무소 복지담당 직원이 지난 13일 이씨가 일주일째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이씨의 통장에서 3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단순실종사건에서 살해의심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20일 경북 예천에서 휴대폰이 꺼진 상태로 행적이 묘연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배씨가 휴대전화를 끄고 도주했고,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께 경기 수원의 한 모텔에서 배씨를 체포했다. 이어 지난 18일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서 암매장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