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김)태연, 도핑 사전 승인 기다리고 있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기려고 하지 말고, 지지 않는 농구 해야 한다"
"(김)태연이는 도핑 문제로 사전 승인 후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한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선수들에게 이기려고 하지 말고, 지지 않는 농구를 하라고 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인천 신한은행이 1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개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신한은행은 개막 후 내리 3경기를 패했다. 청주 KB스타즈에 25점 차로 완패했고, 부산 BNK 썸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는 승부처 집중력에서 밀렸다.
김소니아(177cm, F)가 3경기 평균 27.7점 8.3리바운드 3어시스트 0.7스틸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수에서 신한은행의 희망으로 나선다.
그러나 기대주 변소정(180cm, F)이 한 경기만에 시즌 아웃됐다. 김태연(187cm, C)도 허리 디스크로 결장한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전 "(한)채진이가 마무리를 정말 잘해줬다. 은퇴할 때까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의미 있는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김)태연이가 출장하지 못한다. BNK 썸전 충돌 후 허리 디스크 통증이 악화됐다. 태연이도 참고 뛰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뛸 수 있다. 도핑 문제로 사전 승인 후 맞아야 한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소정이와 태연이를 A옵션으로 준비했다. 소정이와 태연이가 모두 다쳤다. 준비했던 틀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아쉽다.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B, C옵션을 활용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 경기 후 며칠 훈련할 기회가 있었다. 태연이가 돌아오면, 새로운 옵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희(175cm, G)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지영(172cm, G)은 합류 후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다.
"(김)지영이가 잘하고 있다. 밖에서는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부상 선수가 생기면서 역할이 크게 달라졌다.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루아침에 다른 농구를 하는 게 쉽지 않다. 정규리그에서 느끼는 긴장도 다르다. 이날 경기도 주전으로 나간다.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김정은)이 하나원큐에 생겼다. 김정은이 코트에 서면, 경기 리듬도 좋아진다. 공수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김정은을 완전히 잠근다기보다, 우리 장점인 템포를 살려보겠다. 베테랑을 실력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정은(180cm, F), 김시온(175cm, G) 영입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하나원큐다. 오히려 장점이었던 얼리 오펜스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수단에 독감이 돌고 있다. 지난 17일 KB스타즈전 결장했던 김애나(168cm, G)는 복귀했지만, 정예림(175cm, F)이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
양인영(184cm, C)만 외롭게 싸우고 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평균 16.3점 9.3리바운드 2.8어시스트 1스틸 1.8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정)예림이 감기몸살이 심하다. 결장한다. (최)지선이가 대신 나선다. 비시즌부터 열심히 했다. 야단도 많이 맞았다. 자신 있게 해보라고 했다. (김)애나 몸 상태는 아직도 좋지 않다. 시간 조절을 해줘야 한다. 벤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서로 총력전 할 것이다. 간절함이나 집중력 강한 팀이 승리를 거머쥘 거다. 신한은행 속공과 3점을 봉쇄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 후 "선수들에게 이기려고 하지 말고, 지지 않는 농구를 하라고 했다. 이기려고 하면, 득점만 노린다. 지지 않으려면, 끈끈한 수비로 실점을 억제해야 한다. 그냥은 이길 수 없다.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도 선수들이 더 간절할 거다"고 부연했다.
김도완 감독은 최지선(175cm, F)에게 김소니아 수비를 맡긴다. 짧은 시간이라도 수비해준다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지선이가 김소니아를 막는다. 하나원큐 합류 후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부족하겠지만, 초반에 조금만 버텨주길 바란다. 나중에는 (김)시온이나 다른 선수가 맡을 수 있다. 도움 수비도 준비했다. 지선이에게 실점하더라도, 김소니아를 최대한 불편하게 하라고 했다. 리바운드 잡을 생각도 하지 말고, 박스아웃으로 서로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게 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소희와 (김)단아가 개인 훈련을 조금씩 하고 있다. 아직 조심해야 한다. (박)진영이나 단아는 12월 말쯤 팀 훈련에 복귀할 거다. 소희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뼈가 아물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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