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AI 등 신사업" 상장사 들여다보니…절반 '미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증시 이슈 테마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중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제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이들 테마 업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233개 중 절반에 달하는 129개사가 현재까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사업 추가 상장사 233개 중 129개 "추진 현황 없어"
금감원 "부당 회계 등 우려…엄정 대응" 경고
최근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증시 이슈 테마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중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제로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고 부당이득을 챙기는 상장사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대상으로 2차전지, 가상화폐, AI, 신재생에너지 등 7개 주요 테마 업종의 신사업 추진현황 실태를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이들 테마 업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233개 중 절반에 달하는 129개사가 현재까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기업은 공시 충실도도 크게 부족했다. 31개사는 정기보고서와 주요 사항보고서 미제출 등 공시위반 제재 이력이 있었고, 84개사는 반기보고서 기재 미흡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금감원은 이들 기업이 실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한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사업 추진 발표 전후 과정에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외부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분석 대상 전체의 74%인 95개사에 달했다. 해당 기업들은 평균 4회에 걸쳐 49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사 전체 평균인 254억원(0.9회)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번 실태 분석 과정에서도 신사업 추진 발표 후 대주주 관련자가 CB 전환 및 주식매도 등 부정거래 혐의에 연루된 기업이 일부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 같이 사업 추진 의사·능력이 없음에도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중대 위법행위로 보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 미추진기업 중 이미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14개사는 적극 심사 후 감리 전환을 검토한다. 또 회계 분석 위험 요소를 고려해 4개사를 심사 대상에 추가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만약 사업 미추진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과거에 발표한 신사업 진행실적 및 향후 계획을 정확히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허위 회계처리, 횡령 등 위반사항 발견 시에도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 2024년에는 부자가 될수 있을까…미리보는 신년 운세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 겨냥한 특허 소송…배후에 '중국 기업' 있었다
- "바보 될까봐 아파트 계약 안했는데…지금은 후회막심"
- 4만원 주식이 2만원 '폭락'…개미 긴장하게 한 회사 가보니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 "졸업만 하면 대기업도 골라갈 판"…'취준생' 천국 된 나라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로또라더니 이젠 임대?…'반값 아파트' 토지임대부주택 논란
- "임영웅 콘서트보다 비싸게 팔렸다"…'암표 대란' 불러온 행사
- "문제유출 아니냐"…원희룡도 틀린 '이 문제' 수능에 나왔다
- 야구 한일전서 '욱일기' 등장…서경덕 "역사 부정" 항의
- "우즈의 '성적 학대' 없었다"…전 여친 '390억 소송' 결말
- 공중서 멈춘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이것'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