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계 4인방 주축 '원칙과 상식' 정치보폭 넒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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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혁신계를 자처하며 탈당에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탈당 명분 쌓기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일단 탈당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히 했지만, 당 안팎에선 이들의 세력화를 놓고 향후 공천을 위한 협상용 또는 탈당 명분 쌓기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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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공천협상용 또는 탈당 명분 쌓기 관측 많아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원칙과상식'이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혁신계를 자처하며 탈당에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탈당 명분 쌓기용'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집당 탈당이 현실화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자칫 '태풍의 핵'이 될 수 있는 만큼, 당 안팎에선 원칙과상식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 의원 등 비명계 4인이 모여 만든 원칙과상식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우려하며, 당에 반성과 쇄신을 촉구했다.
청년 간담회는 지난 16일 원칙과상식 출범 후 첫 공식 행사다. 원칙과상식은 청년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방침이다. 이탈 민주당 지지층, 원로 그룹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내 연대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칙과상식은 출범하자마자 당 주류를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보 현수막을 공개하자 논평을 내고 "이번 현수막 사태는 도덕성, 민주주의, 비전이 상실된 민주당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며 "이재명 민주당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능력의 결여 증거"라고 비판했다.
또 "대체 어떤 이유,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민주당의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총선기획단의 즉각적인 대국민, 대당원 사과와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30세대 지지를 받기 위해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현수막 디자인을 공개했으나, 내용을 두고 청년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귀기울이지 않았던, 혹은 기울이는 척 했던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만나 대화하고 소통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원칙과상식은 일단 탈당이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히 했지만, 당 안팎에선 이들의 세력화를 놓고 향후 공천을 위한 협상용 또는 탈당 명분 쌓기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향후 '공천 학살'과 맞물린다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들은 향후 세력 형성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단순히 토론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시는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고 한다"며 "세력 형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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