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패티 하나 '뚝딱'…"외식업계 인력난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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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햄버거 패티 200개를 조리하는 능력자가 있다.
일정한 온도와 두께로 1분 만에 패티 양면을 구워낸다.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 그릴'이다.
산업용 로봇팔을 가져와 치킨이나 피자 조리에 적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조리에 특화된 로봇을 양산하는 곳은 에니아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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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햄버거 조리 로봇 개발
美 등 해외 시장 공략 가속
1시간에 햄버거 패티 200개를 조리하는 능력자가 있다. 일정한 온도와 두께로 1분 만에 패티 양면을 구워낸다.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햄버거 패티 조리 로봇 ‘알파 그릴’이다. 비전 센서를 이용한 카메라로 패티의 굽기 정도를 확인한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한 산업부터 로봇이 도입되기 시작했다”며 “제조업, 물류에 이어 요식업에서도 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팔을 가져와 치킨이나 피자 조리에 적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조리에 특화된 로봇을 양산하는 곳은 에니아이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유·수증기에 노출되는 고온의 주방에서 사람만큼 성능을 내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드는 게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인천 부평의 1983㎡(약 600평) 규모 공장에서 알파그릴 양산을 시작한다. 황 대표는 “현재 500대 공급 계약을 따냈고 연말까지 1000대는 넘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니아이는 KAIST 출신 5명이 2020년 공동 설립했다. AI·인지시스템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황 대표는 인력난이 심각한 외식업에서 사업성을 발견하고, 주방 로봇 분야에 뛰어들었다.
크라이치즈버거와 롯데리아에서 음식 재료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제품 성능을 고도화했다. 황 대표는 “실제 매장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할 때까지 3년이 걸렸다”며 “다른 기업이 뛰어든다고 해도 3년의 기술 격차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니아이는 조리 로봇을 파는 대신 월 165만원 구독료를 받고 대여한다. 프랜차이즈 고객을 ‘록인’해 전 세계 햄버거 매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의 프랜차이즈 두 곳에서 제품 성능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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