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과 다르다…대통령실, 한중회담 불발에 "긴박한 현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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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한중 간에 풀어갈 현안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간에는 무리하게 회담을 추진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 없었기 때문에 회담이 성사된 일본 등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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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에 "한중 간에 풀어갈 현안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간에는 무리하게 회담을 추진할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 없었기 때문에 회담이 성사된 일본 등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2박3일 간 행사 일정이 매우 촘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자(APEC)에서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까지 같이 해 양자(회담)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도 대통령이 순방 중에 양자를 페루, 일본, 베트남, 칠레밖에 하지 못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시간이 모자랐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기본적으로 꼭 해야할 현안이 많이 있었다"며 "일본과 중국도 꼭 해결해야할 현안이 있었고 꼭 회담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과 관련해서는 최근 대통령이 리창 총리를 만났고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대화했기 때문에 양국 간 긴박한 현안은 기본적으로 해소된 상태"라며 "(APEC 회의장에서 양 정상이) 짧지만 기본적으로 덕담을 나누면서 대화했고 머지않은 시점에 양국 외교장관이 만날 예정이다. 한중 간에 풀어갈 현안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PEC에서는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기대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시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에 총력을 쏟으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외교전은 후순위로 밀린 탓으로 풀이된다. 일중 정상회담은 열렸지만 이는 중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등 현안이 걸려있는 일본이 보다 절실하게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은 이유로 '전략적 선택'을 꼽았다. 대통령실 고위관게자는 현지에서 "양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회담하고 돌아가는 게 더 좋은 지 판단 기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중국 역시 우리와 관계 개선이 필요한 만큼 우리가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대신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 APEC 1세션에 앞서 3~4분가량 짧은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시고 환대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APEC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는 윤 대통령 덕담에 시 주석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함께 협력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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