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스트라이커 불꽃 튀는 명승부… “역시 메이저대회” [2023 제6회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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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메이저대회는 다르네."
'2023 제6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19일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 내 드론축구장은 우승을 향한 출전 선수들의 집념과 투지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았다.
1∼3부에 걸쳐 총 34개팀이 경합을 벌인 이번 대회 1부 리그에서는 8개 출전팀 가운데 경북 포항지부 소속 'Team-K'팀이 결승에서 전북 전주지부 소속 '드론에이터'에 신승하며 우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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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전까지 승패 가늠 어려워
선수들 집념·투지로 열기 후끈
학부모·관람객 열띤 응원전도
1·2·3부 리그 세분화 박빙 승부
‘스트라이커 체인지’ 3부 확대 적용
3판2승서 전·후반 골 합산으로
드론마다 다른색깔 LED로 구별
“와∼ 역시 메이저대회라 다르네.”
치열한 공중전 19일 전북 전주 월드컵경기장 내 드론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제6회 세계일보 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참가팀들이 골을 넣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 2, 3부 3개 리그에 걸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드론축구 선수단 총 34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주=이재문 기자 |
이를 지켜본 관중은 물론 다른 참가팀 선수들조차 최고 시속 100㎞로 경기장을 나는 드론축구공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하고 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환호와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대회장에는 200여명의 선수단 외에도 학부모와 가족 단위 관람객 등 총 300여명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1부 리그에서는 8개 출전팀 가운데 경북 포항지부 소속 ‘Team-K’팀이 결승에 진출해 전북 전주지부 소속 ‘드론에이터’팀을 가까스로 따돌리며 우승 고지에 올라 상금 400만원까지 거머쥐었다. Team-K팀은 4강에서 경기 광주지부 소속 ‘SD’팀을 맞아 전·후반 모두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4강에서 경남 거창지부 소속 초등생팀으로 이뤄진 ‘엔젤보노’팀을 가볍게 제친 드론에이터팀을 맞아 최후의 격전을 벌였다. 이 팀은 전반에서 14대 16으로 뒤처졌지만, 후반에서는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18대 12를 기록해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드론에이터팀은 250만원의 상금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대표적 메이저 대회인 이번 세계일보배에서 ‘스트라이커 체인지’ 규정을 사상 처음으로 3부 리그까지 확대해 적용했다. 스트라이커 체인지는 총 5개의 드론축구공 중 공격용 꼬리표를 단 스트라이커 외에도 예비 스트라이커를 추가해 스트라이커가 상대 수비수 등과 충돌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추락해 공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드론마다 다른 색깔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팀 내 포지션별로 녹색(스트라이커)과 분홍색(길잡이), 파란색(리베로), 노란색(스위퍼), 흰색(골키퍼) 등으로 개별 선수를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협회는 앞서 지난해 제5회 세계일보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이 규정을 처음으로 1, 2부 리그에 시범 적용해 큰 호응을 얻자 올해 3부까지 확대해 전면 시행했다. 협회가 공인한 대회의 리그 구분은 메이저급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메이저급 대회는 세계일보배와 전주시장배, 국토교통부장관배, 공군참모총장배, 대한드론축구협회장배 등이 있다.
올해 대회는 역대 전적과 순위 등을 종합해 실력이 가장 뛰어난 1부에서 3부로 구분해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1, 2부 리그는 물론 대회 출전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3부 리그 팀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돼 우열을 쉽게 가리기 힘들다는 한국드론축구협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예년 대회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르던 것을 전·후반전으로 나눠 각각 대결한 뒤 두 경기 스코어를 합산해 골 득실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을 도입했다. 출전팀이 많아도 단시간에 승패를 가를 수 있어 더욱 속도감 있는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전·후반 경기 중간에는 하프타임도 주어져 선수들이 잠시 휴식하고 드론을 응급 수리하는 기회로 활용한다.
대회 출전 방식도 루키부와 아마부 2개 리그로 나눠 출전권을 부여했던 방식에서 1, 2, 3부 리그로 세분화했다. 이는 드론축구팀이 동호회 중심에서 각급 학교는 물론 군부대, 기업까지 저변이 확대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층이 두꺼워져 실력을 판가름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드론축구협회에 따르면 현재 드론축구 대학선수단은 35개 팀, 군인은 40개 팀이나 된다. 국내에 공식 등록한 드론축구 선수단은 전국 8개 지회 산하 57개 지부에 400여 개 팀이 있다. 2021년 36개 지부에서 350여개 팀이 활동한 지 불과 2년 만에 21개 지부, 50여개 팀이 늘어날 정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협회는 각종 동호회를 포함하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드론축구팀은 줄잡아 1500개 팀을 웃돌 것으로 추산한다. 해외에서도 10여 개국에 드론축구가 보급됐다. 협회는 내년에 1∼3부 리그에 실업리그를 추가해 총 4개 리그로 공식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에서 “드론축구는 최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드론축구 종주도시에서 벌이는 세계일보배 전국대회가 2025년 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전주시의 저력을 과시하고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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