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어떻게 인도에서 도요타를 따돌렸나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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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기아는 '돈 벌면 타는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다." 기아의 전략 시장인 인도를 총괄하는 박태진 인도 법인장(전무)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지 성장 비결을 이렇게 전했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도요타 따돌렸다" 19일 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기아 인도 법인의 주력 판매 차종인 2023년형 셀토스는 사전계약 5만대를 돌파하면서 인도 시장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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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25만대 판매 실적 전망
셀토스 月 1만대 팔려 ‘베스트셀러’
박태진 법인장 "파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 결과"
기아의 전략 시장인 인도를 총괄하는 박태진 인도 법인장(전무)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현지 성장 비결을 이렇게 전했다.
세계 1위의 14억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기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진출 1년 만인 2020년 도요타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4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2년 연속으로 25만대 판매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기아가 '형제기업'인 현대차(현지 점유율 2위)와 함께 일본차, 인도 토종기업들을 견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 집계로, 올들어 10월까지 기아의 인도 현지 판매는 이들 3개 모델을 중심으로, 21만9702대(점유율 6.3%)를 팔아 5위다. 지난달 누계 기준으로 기아와 6위 도요타와의 격차는 약 4만대다. 7위인 혼다와는 무려 15만대 이상 차이다.
단기간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었던 건 '프리미엄 전략'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박태진 법인장은 "진출 초기, 인도 시장에 대한 장기적이면서도 면밀한 분석이 이뤄졌다"면서 "일본차의 시장 과점, 인도 현지 기업의 성장세, 중국차의 진입 시동 등 복합적인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전략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 성장세, 날로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니즈, 도로 등 현지 인프라 발전 속도 등을 면밀히 따진 결과였다. 박 법인장은 "많이 파는 것 이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을 줬다"고 강조했다. 먼저 진출한 현대차가 20여년간 닦아놓은 브랜드 이미지도 한몫 했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35만대다. 2025년부터는 45만대로 증산된다. 내년엔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카니발 등 3종이 투입되며, 2025년엔 인도 현지 공략 신차 2종이 첫 선을 보인다. 이를 통해 향후 목표는 점유율 10% 달성이다. 기아는 '기아 2.0' 전략에 따라 인도 현지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 인도 시장 특화 전기차 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의 향후 변곡점은 현지 완성차들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는 2025년께가 될 것"이라며 "인도가 완성차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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