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중 정상회담 불발 비판에 "충분히 소통…시급한 현안 없어"

정지형 기자 2023. 11.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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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야당이 비판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한중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대중 대외정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한중 간에 풀어야 할 현안들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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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 해결할 현안 있어"…야 "나 홀로 불발" 비판
순방 예산 역대 최대 비판엔 "멈추면 국가 손해"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첫 번째 정상회의 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야당이 비판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한중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대중 대외정책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한중 간에 풀어야 할 현안들은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은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양국 관계에서도, 글로벌 정세도 그렇고 해서 회담했고 일본과 중국 간에도 해결할 현안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은 최근 대통령이 리창 총리를 만났고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했다"며 "양국 간에 지금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짧지만 조금 기본적으로 덕담을 나누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고 또 머지않은 시점에 양국 외교장관이 만날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APEC 기간 미국과 일본은 시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짧은 환담에 그친 것을 두고 '나 홀로 정상회담 불발'이라며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APEC이 진행된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전략적 판단'에 따라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언급한 전략적 판단을 들며 "안 만난 게 아니라 못 만난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략적 선택이라고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2박3일간 행사 일정이 매우 촘촘했다"며 "APEC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까지 같이 해서 양자회담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칠레, 페루, 베트남까지 짧게 해서 (양자 일정을) 소화했는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기본적으로 시간이 모자랐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야당에서 순방 예산이 역대 최대라며 비판한 대목을 두고도 "그동안 순방을 통해 54억달러(약 7조원)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금 순방 비용이 든다고 해서 투자 유치 활동을 멈추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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