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일 英 국빈 초청 출국···"한·영 어코드 협정 체결"
영국 의회 영어 연설, 한-영 어코드 협정 체결
"영국과 수교 이후 새로운 관계 정립" 예상
프랑스에서 막바지 부산엑스포 세일즈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영국과는 수교 이후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한 협정인 한영 어코드가 예고됐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전망된다.
이도운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합의 또는 협정이라 부를 수 있는 한영 어코드를 발표하는데, 이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문서로서 양국 수교 이후에 양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단계 문서는 드문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영국은 국내총생산(GDP) 3조 700억 달러 로 세계 6위 경제 대국이며 독일에 이어 유럽 2위 경제 대국”이라며 “(다만)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작년 121억 달러로 유럽에서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다음으로 5번째에 머물러 경제적으로 협력할게 많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재 논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영국 진출길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중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에서 영어로 연설이 예정됐다”며 “현지 언어 연설은 미국 이어 두번째”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APEC 순방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긴박한 현안이 없었고 충분히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2박 3일 일정이 매우 촘촘했고 다자에서 APEC 뿐 아니라 IPEF 까지 진행했다”며 “(윤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꼭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았고 일본과 중국 역시 해결 현안이 있었다”며 “한중은 최근에 윤 대통령이 리창 총리도 만났고 한덕수 총리 시진핑 주석 만나서 대화도 했다 .양국간 긴박한 현안은 해소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짧지만 조우해서 덕담 나누며 다음 만남 기약했고 멀지 않은 시점에 양국 외교 장관 만날 예정이라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는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의 첫 국빈 초청에 따라 20∼23일(이하 현지시간) 머물며 다양한 공식 일정과 경제 외교 활동도 벌인다. 영국 국빈 방문 후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3∼24일까지 현지 주재 BIE 대표를 대상으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우선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이튿날 본격적인 공식 환영식 행사가 열린다. 왕실이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예우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로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찾아와 환영식장으로 안내하고, 도착하면 모두 41발의 예포와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한다. 이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환영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또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영어로 연설한다. 버킹엄궁에서 환영 오찬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만찬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국빈 방문 사흘째인 22일 일정은 주로 경제가 초점이다. 유럽 2위,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협력할 첨단 산업 분야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 방문을 계기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 한영 최고과학자 과학기술미래 포럼,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세일즈 외교도 포함됐다.
국빈 마지막 날인 23일 제2차세계대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방어한 ‘처칠 워룸’을 방문하고, 찰스 3세 국왕과 작별한 뒤 프랑스로 출국한다.
프랑스에서는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주력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예정된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각국 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을 포함한 각종 행사를 통해 부산의 강점을 홍보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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