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역사 마무리한 서울백병원…"병원 닫은 아픔, 기억해야"

이교욱 2023. 11.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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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의 마지막 교수협의회장을 맡았던 조영규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폐원일기'라는 제목을 가진 조 교수의 책에는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의결된 지난 6월 20일부터 써온 일기가 실려있는데, 조 교수는 연고도 없는 직원들을 부산으로 발령낼 때 큰 문제를 느꼈다며, "폐원을 저지하려 목소리를 높이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큰 슬픔을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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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교수협의회장 조영규 교수 집필 '폐원일기' 출간
역사속으로 사라진 서울백병원...저자 “폐원 부당”
책 '폐원일기' 출판기념회 / 사진 = 서울백병원 정상화추진위


서울백병원의 마지막 교수협의회장을 맡았던 조영규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폐원일기’라는 제목을 가진 조 교수의 책에는 인제학원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의 폐원이 의결된 지난 6월 20일부터 써온 일기가 실려있는데, 조 교수는 연고도 없는 직원들을 부산으로 발령낼 때 큰 문제를 느꼈다며, “폐원을 저지하려 목소리를 높이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큰 슬픔을 남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책에서 조 교수는 서울백병원 폐원을 의결한 인제학원 이사회를 비판하는데, “폐원 이유가 정말로 누적된 의료 적자였다면, 병원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적자 규모를 키운 원장들을 경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향후 서울백병원 부지의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외상 긴급진료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1안, 의료복합빌딩을 재건축해 의료 관광의 핵심 시설로 만들겠다는 게 2안입니다.

서울백병원은 지난 6월 폐원이 결정된 이래 진료가 종료됐고, 일부 교수와 의료진이 낸 폐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82년 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서울백병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항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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