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휩쓴 韓조선 '빅3' 해양플랜트도 공격 앞으로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11.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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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석권한 한국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유가와 LNG 수요 증가로 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NG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브리지 연료'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로젝트가 조선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조선사들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로 만든 뒤 저장·하역하는 설비인 FLNG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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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에 천연가스 역할 커져
부유식LNG 프로젝트에 집중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석권한 한국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유가와 LNG 수요 증가로 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NG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브리지 연료'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로젝트가 조선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19일 KB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접근 가능한 전 세계 해양생산설비 프로젝트 발주 규모는 올해 70억~8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90억~11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생산설비 발주량 증가의 배경에는 고유가 전망이 있다. 최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로 주춤한 가운데서도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4분기 배럴당 WTI 가격이 내년 2분기 90.34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요인은 LNG 수요 증가다. 화석 연료 대비 저탄소 연료인 LNG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 전환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의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어서다.

조선사들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로 만든 뒤 저장·하역하는 설비인 FLNG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삼성중공업이다. 현재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ENI가 발주한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의 연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총 수주 예상액은 20억달러다. 업계에서는 내년 발주 예정인 미국의 델핀 프로젝트, 캐나다의 시더·크시 리심스 등 3개 FLNG 프로젝트 모두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주액만 최소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도 미 에너지기업 셰브론의 가스전 사업 '리바이어던'의 FLNG 프로젝트 사전 기본설계(Pre-Feed)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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