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곳도 없다” 줍줍할 찬스?…전문가가 보는 자동차주 전망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11. 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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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성장율 둔화 우려에도 현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은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코로나19 이후 잠시 지속되던 공급자 우위 장세의 종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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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부진
GM·폭스바겐 PER 4배수준
고금리 지속 가능성도 악재
[사진 출처=연합뉴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성장율 둔화 우려에도 현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이 858억달러, 토요타가 791억달러, GM이 4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예측을 웃돌았다. 포드·혼다·닛산·현대차·기아 등 나머지 업체들도 모두 예상치를 초과한 매출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도 견조한 모습이다. 벤츠가 13%로 선두를 달렸고, 토요타와 BMW가 각각 12.6%와 11.3%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9.3%와 11.2%로 선방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시장경쟁이 아직 덜 격화된 가운데 딜러사들이 그동안 누리던 초과마진을 반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주요 딜러사들의 신차 판매수익이 감소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이들의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M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86배에 그쳤고 폭스바겐(VW) 4배, 스텔란티스 3.2배, 현대차 3.7배, 기아 3.6배 수준에 머물러 이들이 거두는 수익 대비 주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포드와 BMW가 PER이 5~6배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았고 토요타와 혼다 등 일부 일본계 자동차회사의 경우 PER이 6~10배에 달했는데 이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호황 때문이란 평가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저평가 받고 있는 것은 고금리 지속 가능성과 코로나19 이후 잠시 지속되던 공급자 우위 장세의 종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차질 해소에 따라 지난 2년간 넘쳐나던 초과 주문량이 2023년 중 상당부분 해소 중이라는 점과 고금리 상황 등으로 매크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저평가 국면에 있는 만큼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해 볼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구도 재편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전기차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기업과 투자여력을 갖춘 소수의 내연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전기차 시대에 기존 내연차 업체의 불리함을 감안해도 PER 3~4배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투자증가에도 매 분기 2조~3조원씩 현금이 축적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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