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자유 위해 동맹국 지원할 것"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3. 11.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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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동맹국을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상원의원이 되면 이런 미국의 가치를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한국계 최초로 내년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1·뉴저지주)의 출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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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하원의원
美국무부 출신 외교 전문가
아프간 전장서 전략 참모 경험
테러리즘 맞서는 방식 다양해
무력보다는 외교해결책 중요
정치인 아닌 공공봉사 공무원
한국계 정치참여 확대되기를
앤디 김 하원의원이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앤디 김 의원 페이스북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동맹국을 지원할 것입니다. 제가 상원의원이 되면 이런 미국의 가치를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한국계 최초로 내년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41·뉴저지주)의 출사표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저지 홈델 베트남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후 매일경제와 만나 정치인으로서 철학과 상원의원의 꿈을 들려줬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동맹의 중요성'이었다.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미 국무부 출신의 중동 외교 전문가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 그는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확고히 지원해야 하고, 이를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무력' 대신 '외교'를 강조했다. 앤디 김 의원은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이 전 세계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지상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으며 테러리즘에 맞서는 방식도 여러 가지"라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은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외교통이다. 이라크 전문가로 2009년 9월 미 국무부에 입성해 2011년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한국계로서 처음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의미를 묻자 앤디 김 의원은 "저의 도전은 한국계가 미국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될 역량이 충분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한국계가) 미국 정치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앤디 김 의원은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정치자금으로 120만달러를 확보하며 경쟁자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91만9000달러)을 넘어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뉴저지주 상원의원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배경을 묻자 "나는 사실 정치인이 아니다"란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공공 부문에서 봉사하는 '공무원(public servant)'으로 어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저지주 인구의 84%는 정치인이 부패했다고 여기고,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은 개인적 야심을 채운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저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며 정직을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고 부연했다.

상원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정책적 최우선 목표로는 물가 잡기와 의료, 주거, 먹거리 안전을 꼽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워싱턴DC가 다투고 싸우는 것을 주로 보겠지만, 생계와 관련된 진정 어린 노력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저지주 대표 연방 상원의원은 내년 여름 민주당 예비선거와 11월 총선을 통해 뽑는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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