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이 더 절실했던 쪽은 삼성화재…KB손해보험에 3-2 리버스 스윕승! [현장 리뷰]

사진제공 | KOVO

나란히 2연패와 8연패에 빠져있던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의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주포 요스바니의 맹활약 덕분에 1~2세트를 내주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2)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3위(승점 16·6승3패)로 올라선 반면 KB손해보험은 최하위(승점 7·1승9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5연승 후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 8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추락한 KB손해보험 모두 필승을 다짐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삼성화재가 3-0 완승을 거뒀지만, 양 팀 사령탑은 과거 전적보다는 이날 경기에만 초점을 맞췄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높이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 기술보다 워밍업 등 우리 리듬대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우리나 상대나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에게 범실을 줄이자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경민이 늑골 골절 부상을 입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세터 황승빈이 토스를 더 높이 올리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비예나와 호흡이 좋아져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화재가 승리를 안았다. 이날도 삼성화재는 김 감독의 호언이 무색하리만큼 범실이 35개에 이르면서 KB손해보험(26개)보다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주포 요스바니(39득점·공격성공률 49.21%)가 트리플크라운(서브 4점·블로킹 4점·후위공격 13점)을 작성하며 범실을 공격력으로 메웠다. 요스바니는 5세트 막판 출혈에도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삼성화재는 24-24 듀스로 접어든 세트 막판 신장호의 서브 범실과 상대 비예나의 후위공격에 무너졌다. 2세트에도 20¤17로 앞서나가다 범실로 무너졌다. 그러나 2세트까지 39.06%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이 3세트 54.17%, 4세트 75%로 높아지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어이 3~4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5세트마저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4-12로 쫓긴 상황에서 나온 요스바니의 오픈공격이 결정적이었다.

대전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