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인요한, 비명 이상민 만난다

임재섭 2023. 11.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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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광폭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과 함께 불출마·험지 출마의 주 타깃이 되면서 김장연대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처럼 윤심(尹心)부터 당 밖까지 '소통'해온 인 위원장의 광폭행보에 김 대표는 물론 당대표 선거 당시 김 대표와 연대했던 장 의원 등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나 험지출마론으로 떠밀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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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광폭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김기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과 함께 불출마·험지 출마의 주 타깃이 되면서 김장연대의 거취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오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이재명(비명)계 이상민 의원과 만난다.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상향식 공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인 위원장의 행보가 당밖까지 미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7일 인 위원장을 만나 보수 분열의 원인으로 잘못된 공천을 꼽으면서 상향식 공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대통령이라는 권력자 주변에서 권력을 독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 몸을 던져서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추진하는 '험지출마론'과 맥을 같이 한다.

혁신위는 이날 4호 혁신안으로 '전략공천 원천 배제'를 제안했다. 대통령 주변 인사의 전략공천을 막겠다는 취지다.

인 위원장은 김 전 대표를 만나기 전에도 당 소속이지만 현재 당과 거리가 먼 인사들을 주로 만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도와달라"고 두번이나 요청했다. 홍 시장은 비록 그 자리에서는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영입을 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우며 인 위원장을 지원사격했다.

홍 시장은 "혁신위는 당대표가 잘못했기 때문에 만든 것인데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혁신위 활동을 제한하고 감시한다면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만나고 싶다고 했고,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소신껏, 생각껏 맡은 임무를 끝까지, 당과 우리가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를 받았다고 했다.

이처럼 윤심(尹心)부터 당 밖까지 '소통'해온 인 위원장의 광폭행보에 김 대표는 물론 당대표 선거 당시 김 대표와 연대했던 장 의원 등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나 험지출마론으로 떠밀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험지출마론이 자칫 텃밭을 흔드는 결과를 낳게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험지출마한 의원들의 지역구가 정치신인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역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권성동·장제원 등 윤핵관 의원의 지역구는 이들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적이 있는 곳"이라며 "거기에 다른 사람을 꽂으면 당선된다는 보장이 있느냐, 없는데도 압력만 가하다가는 자칫 의석수만 더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불출마, 험지출마로 충격을 줄 필요는 있다"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해 청년들을 원한다면 비례대표에서 50%를 공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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