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요스바니 트리플크라운+39점 폭발! 삼성화재, KB손보에 대역전승→3위 점프…KB손보 충격의 9연패 [MK대전]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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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2)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2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승점 16점(6승 3패)을 기록, OK금융그룹(승점 15점 5승 4패)을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후위공격 13개-블로킹 4개-서브 4개 포함 39점을 올리며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김정호도 16점, 김준우도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도 블로킹 1개, 서브 2개 포함 8점으로 힘을 줬다.

KB손해보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3, 4, 5세트를 내리 내줬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충격의 9연패에 빠졌다. 순위 역시 여전히 최하위.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9점을 올렸지만, 4-5세트에는 9점에 그쳤다. 한국민이 13점, 리우훙민이 7점으로 힘을 냈지만 부상으로 빠진 황경민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 미들블로커 에디-김준우,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요스바니, 아포짓 스파이커 손현종,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나섰다. 직전과 비교해 손태훈 대신 에디, 박성진 대신 손현종이 나섰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 미들블로커 한국민-우상조,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홍상혁,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로 나왔다. 황경민이 늑골 부상으로 최소 한 달 이상은 뛰지 못함에 따라 최근 교체로 나오던 리우훙민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1세트 초반부터 박빙이었다. 삼성화재는 에디와 요스바니, KB손해보험은 비에나에 리우훙민이 공격에서 힘을 더했다. 세트 중반까지 근소하게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16-17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리우훙민의 퀵오픈, 에디의 넷터치, 에디의 공격을 리우훙민이 블로킹하며 19-17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노재욱 대신 이호건, 손현종 대신 박성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가 있었다. 요스바니의 3연속 득점에 힘입어 20-19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자는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21-21에서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한국민이 강서브로 김정호를 흔들며 서브 득점을 챙겼다. 이후 요스바니의 맹공에 듀스를 허용했지만 24-24에서 신장호의 서브 범실, 비예나의 세트 끝내기 득점과 함께 1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2세트 선발 세터로 이호건을 내보냈다. 세트 초반 흐름을 KB손해보험이 가져가자, 김상우 감독은 손현종을 다시 빼고 박성진을 넣었다. 이번에도 교체 효과가 있었다. 2-4에서 비예나 서브 범실, 박성진의 블로킹, 홍상혁 공격 범실로 3연속 득점을 가져왔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가 공격에서 힘을 더하며 계속 추격했지만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7-6에서 이호건의 블로킹, 요스바니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0-6으로 달아났다.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도 삼성화재가 앞서가는 걸 쉽게 두고 보지 않았다. 8-12에서 비예나의 공격, 연속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11-12까지 왔다. 그렇지만 삼성화재도 곧바로 김정호가 터지기 시작했고, 요스바니와 에디의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우상조, 홍상혁, 황승빈을 빼고 김홍정, 배상진, 신승훈을 투입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화재도 교체 효과를 봤다. 17-20에서 리우훙민의 퀵오픈 득점 이후 상대의 연속 범실을 이끌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20-21에서 비예나의 퀵오픈, 요스바니의 범실, 비예나의 블로킹에 힘입어 세트 초반 이후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23-21에서 긴 랠리가 이어졌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비예나가 마침표를 찍었다. 배상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20-21에서 연속 5점을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3세트 김정호의 짝으로 신장호를 투입했다. 삼성화재는 2-2에서 상대 서브 범실, 요스바니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터지지 않았다. 8-13까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뿐만 아니라 김정호와 김준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17-10 스코어를 만들었다.

사진=KOVO 제공
세트 승기가 일찌감치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자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와 리우훙민을 빼고 손준영과 신인 권태욱을 넣으며 4세트를 대비했다. 16-23에서는 김홍정을 빼고 또 다른 신인 장하랑도 투입했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범실을 하더라도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장하랑은 16-23에서 김준우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막판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세트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4-4에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 긴 랠리 끝에 나온 김정호의 오픈 득점과 함께 4세트를 리드하며 시작했다. KB손해보험도 쉽게 안 물러섰다. 7-9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균형을 맞췄지만, 삼성화재가 곧바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다시 리드했다. 김정호가 터지면서 요스바니도 숨통이 틔였다. 김정호는 3세트 초중반에만 6점을 올렸다. 또 16-14에서 요스바니가 어려운 하이볼 공격을 처리해줬다.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비예나도 체력 한계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18-16에서 연속 3점을 가져오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5세트로 갈 준비를 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득점과 함께 4세트도 가져오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5세트 선발 세터로 황승빈을 투입했다. KB손해보험은 0-1에서 비예나와 배상진-한국민의 블로킹, 요스바니의 범실에 힘입어 4-1로 앞서갔다. 그러자 삼성화재도 요스바니의 공격 득점, 에디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동점에 성공했다. 황승빈의 오버넷 범실까지 이끌어내면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삼성화재는 14-12에서 요스바니의 득점과 함께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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