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쪼가리 자작' 창작진 뭉쳤다…연극 '90분', 23일 개막

[서울=뉴시스]연극 '90분' 콘셉트 사진. (사진=창작조직 성찬파 제공) 2023.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연극 '반쪼가리 자작'의 창작진이 신작 '90분-우리가 우리를 확인하는 시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극단 창작조직 성찬파의 블랙코미디 연극 '90분'은 오는 23일부터 12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돌극장에서 초연한다.

2009년 개봉한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의 영화 '이그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영화는 각자 가족이나 본인에게 필요한 약을 구하기 위한 목적을 숨기고 제약회사 취업에 응시하는 사람들의 갈등이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반면 연극에선 취업상황에만 초점을 맞춘다. 입사라는 같은 목적을 갖고 대기업 신입사원 최종시험장에 모인 6명의 남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개인의 갈등과 욕구를 표출한다.

공지되지 않은 최종시험 방식을 긴장하며 걱정하고 있는 사이, 어느덧 그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시험 감독관과 계속해서 줄어드는 타이머의 시간. 시험이 시작된 건지 아니면 누군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를 상황에 사람들은 혼란에 휩싸이고 각자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서 '질문은 하나, 정답은 하나'라는 종이를 발견한다.

2022 서울연극제에서 연출상을 받은 '반쪼가리 자작'의 창작진인 박성찬(작·연출)과 배미진(음악), 김종석(조명)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 연출은 "작품에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명령하고, 엉터리 발언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말도 안 되는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인간의 본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우리의 부끄러운 순간을 유쾌하지만 불편하게 무대 위에서 살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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