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승부사 지소연' 수원FC 위민, 현대제철에 3-1 역전승…챔프 1차전 잡았다

▲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인천 현대제철과의 W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해 여자 축구 WK리그에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인천 현대제철)'은 없을까.

수원FC 위민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제철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잡은 수원FC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5일 현대제철의 홈인 인천 남동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통합 11연패를 노리는 현대제철은 다득점 승리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양팀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득하다. 지소연, 심서연 등을 앞세운 수원FC와 정설빈, 장창, 장슬기 등이 버틴 현대제철의 겨루기는 용호상박이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37분 현대제철의 좋은 공격으로 깨졌다. 남궁예지의 패스를 받은 장창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하늘 골키퍼의 손에 맞고 굴절, 골이 됐다.

한 골을 내준 수원FC지만, 후반에 뒤집었다. 27분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가 시간을 끌다 간접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를 김윤지가 옆으로 내줬고 지소연이 수비벽을 넘기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경험이 풍부한 지소연은 동료들을 독려했고 34분 압박에서 역전골을 만들었다. 패스를 잘라 그대로 전진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김정미가 바라볼 정도로 좋은 골이었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더 필요했고 44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김윤지가 마무리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