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완공 전 70% 선주문"..코오롱인더, 아라미드 시장 선점 가속
7500t→1.5만t..내년부터 매출 반영 본격화
차량 브레이크 패드 '아라미드 펄프'도 2배 증설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PMR 셍산량 2.1만t 확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슈퍼섬유’라고 불리는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딜 수 있다. 최근에는 5G 광케이블용 원료로 아라미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독보적 1위다. 전세계적으로는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에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위를 기록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격적 증설에 나서면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시장 수요 적극 대응”
19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 아라미드 공장은 내달초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사실상 모든 생산 설비가 갖춰진 상태지만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전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7500톤(t)에서 1만5000t으로 늘어난다. 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이지만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미 생산될 물량의 약 70% 수준의 선판매가 이뤄졌다”면서 “본격 가동이 이뤄지는 내년부터 매출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력 생산 중인 아라미드는 ‘파라계 아라미드’이다. 아라미드는 분자 구조에 따라 크게 메타계와 파라계로 구분되는데 메타계는 내열성, 파라계는 고강도를 요구하는 소재에 주로 사용된다. 파라계 아라미드는 500도 고열을 견디는 데다 단면적 1㎟의 얇은 실이지만 350kg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장 강도를 지니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방탄, 우주 항공 소재 등 첨단산업분야 핵심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전기차용 타이어와 함께 5G 광케이블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브레이크 패드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펄프의 경우 기존 브레이크 패드 대비 분진이 70%가량 적다”면서 “2025년 시행을 앞둔 EURO7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한 분진 저감 이슈와 함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자동차 소음 저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접착력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ure Monomer Resin, PMR) 기술을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석유수지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21년에 기존 석유수지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1만5000t 규모의 ‘스페셜티’ 석유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지난 5월 약 240억원을 투자해 PMR 생산시설 1만t 규모를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산 1만1000t의 PMR 생산 능력은 2만1000t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증설이 완료될 예정으로 PMR 생산능력은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게 된다”면서 “경쟁사 대비 원료 수급 안정성과 원가경쟁력 우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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