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었는데”…취객 노린 절도범, ‘스크린도어’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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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승강장의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일어난 상습 절도범의 범행이 스크린도어에 비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심야의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시민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 A씨가 지난 8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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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크린도어에 비친 범행 장면으로 범인 인상착의 파악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하철역 승강장의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일어난 상습 절도범의 범행이 스크린도어에 비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심야의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시민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검거된 50대 남성 A씨가 지난 8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일 수법 범죄로 이미 9번 붙잡혀 6번이나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다. 지난 7월 출소한 그는 일정한 주거지나 직업 없이 서울 게임장 등지를 떠돌다 출소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월28일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해 범행 장소 탐문에 나섰다. A씨는 CCTV 사각지대를 노려 범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스크린도어에 비친 A씨의 범행 장면을 포착했다.
지하철 이용객이 드문 심야인 만큼 CCTV만 피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A씨는 잠든 시민의 휴대전화를 노렸지만, 범행 장면이 스크린도어에 고스란히 비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인근 지하철역 등지의 CCTV 80여 대를 함께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다. 이어 서울 시내 게임장, 찜질방 등 주요 배회 장소를 추적한 끝에 지난 6일 체포해 이틀 뒤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수법범죄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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