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 창가학회 명예회장 별세…평화 강조한 ‘지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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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창가학회(소카 가카이)의 3대 회장을 지낸 이케다 다이사쿠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창가학회는 이케다 회장이 지난 15일 도쿄 신주쿠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창가학회는 일본 니치렌(日蓮) 불교를 신봉하는 재가신도 단체다.
이케다 회장은 1947년 창가학회에 입회한 뒤 1960년 제3대 회장에 취임했고, 1979년 명예회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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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립여당 공명당 설립을 주도
일본 사과·평화 강조한 ‘지한파’
창가학회는 이케다 회장이 지난 15일 도쿄 신주쿠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1928년생으로 향년 95세다.
창가학회는 일본 니치렌(日蓮) 불교를 신봉하는 재가신도 단체다. 1930년에 ‘창가교육학회’로 설립됐다가 1945년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케다 회장은 1947년 창가학회에 입회한 뒤 1960년 제3대 회장에 취임했고, 1979년 명예회장이 됐다. 이케다 회장이 활동하던 시기는 일본 경제가 급속히 팽창하면서 시골에서 도시로 많은 사람이 일하기 위해 몰려들던 때와 겹친다. 당시 장시간의 노동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있던 도시인들에게 창가학회의 교리를 전달하며 가입을 권유해 학회 세력을 크게 키운 바 있다.
또 그는 현재 집권 자민당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는 연립 여당 공명당의 전신인 ‘공명정치연맹’을 1961년에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 학생 주체 교육이 평화로운 생명 존엄 사회를 구축하는 기반이라는 신념에 따라 1971년 일본에 소카대학교, 2001년 미국 소카대학교(SUA)를 창립했다.
고인은 대표적인 지한파로도 꼽힌다. 평소 일본 학생들에게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안창호 등 한국 위인에 대해 강연했고, 재일 한국인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등 왕성한 한일 우호 활동을 했다. 아울러 한국을 ‘문화대은(文化大恩)의 나라’라고 강조하며 일본의 조선 침략을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수여식에서 답사를 통해 “아버님이 젊은 시절에 징병으로 서울에 체재하신 적이 있다”며 “그때 목격한 일본인들의 횡포나 거만한 태도에 분노하며 어린 소년이던 저에게 해주신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케다 회장의 부고를 접하고 깊은 슬픔을 견딜 수 없다”며 “국내외에서 평화·문화·교육 추진에 힘쓰고, 중요한 역할을 다해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추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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