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왕중왕전 우승 '상금 5.7억' 품었다! 대상-상금왕까지 2023년 주인공... 박지영 데일리MVP-상금 1.1억 [위믹스 챔피언십 현장리뷰]

[스타뉴스 | 부산=안호근 기자]

이예원이 19일 위믹스 챔피언십 2023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무려 우승 상금 5억 7500만 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관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왕중왕전 격인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의 초대형 우승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이예원은 19일 부산시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 둘째날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노승희(요전건설)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 3승을 거머쥐며 위메이드 대상과 함께 상금(14억 2481만 7530원)왕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여기에 올해 처음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왕좌의 오르며 완벽한 엔딩을 장식했다.

총 2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상위 12명이 매치플레이 상대를 지목해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1라운드를 진행했다. 위믹스 포인트 2위 이예원은 23위 한진선(카카오VX)을 택했고 2홀을 남기고 3UP(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가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총상금은 100만 위믹스(WEMIX), 우승자에겐 25만 위믹스가 주어진다. 시세 변동이 있지만 1위믹스는 대략 2300원. 총상금은 23억 원, 우승 상금은 5억 7500만 원에 달한다.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와 함께 상금순위 1위를 차지한 이예원은 3차례 정상에 오르며 누적 14억 2481만 7530원을 기록 중이다. 참가한 29차례 대회 중 컷 탈락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톱 10이 13회에 달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상금을 모은 결과다. 여기에 이날 상금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대회 상금이 무려 20억 원에 육박한다.

한진선(카카오VX)과 매치플레이를 펼쳐 5&3(5UP, 잔여 3홀)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예원은 15개 홀만 치르면서도 버디 5개를 잡아내는 뛰어난 감각을 자랑했다. 경기 전날 폭설이 내려 경기 시작이 1시간 지연됐고 강한 바람에 고전했지만 이예원은 짧게짧게 끊어치며 파이널A로 향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예원은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7번 홀(파3), 9번 홀(파4)에서도 한 타씩을 줄여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버디를 낚은 이예원은 1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 자리를 굳혔다.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16번 홀(파5)이 위기였다. 티샷 미스가 났고 OB 지역으로 빨려 들어가며 결국 2타를 잃었다. 이미 경기를 마친 2위 노승희와 한 타 차. 더구나 5만 위믹스(약 1억 1500만 원)가 걸린 데일리 베스트까지 동시 석권하기 위해선 한 타를 더 줄여야 했다.

파이널B에서 경기를 치른 박지영이 전반 3타를 줄인 데 이어 12번 홀 보기를 기록하고도 막판 3연속 버디로 경기를 마쳐 5언더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승자는 파이널A에서 나오지만 동타일 경우 백9, 백6, 백3 스코어, 18번 홀에서 1번 홀순 홀별 카운트 등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기에 박지영이 유리했다. 백9 스코어는 2언더파로 같지만 박지영이 최종 3개 홀에서 3언더파를 몰아친 반면 이예원의 이글은 뒤에서 7번째인 12번 홀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17번 홀(파4) 세컨드샷이 홀 15m 밖에 멈췄고 파로 18번 홀(파4)을 맞이한 이예원은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놓치며 대회 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데일리 베스트는 박지영이 차지했다.

이예원은 이번 대회 절친한 사이인 유서연()에게 캐디백을 맡겨 특별한 호흡을 맞췄다. 전날 인터뷰에서 "워낙 친해서 작년에도 해줬다. 올해도 해주겠다고 해서 함께 왔다"며 무엇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프로이다보니 돈으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미소를 보였던 이예원은 경기 후 "나보다 라이(그린 경사)를 잘 보는 것 같아 도움이 됐다. 두둑히 챙겨줄 예정"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2위 노승희도 12만 위믹스를 얻어 한화 약 2억 7600만 원을 차지했다.

부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