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 'Love' 붓으로 다시 그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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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을 창작 도구로 쓰는 작가는 적지 않다.
거장 브루스 나우먼, 댄 플래빈, 제임스 터럴 등은 빛의 예술을 위해 네온사인을 미술관에 걸었다.
전시를 기획한 쓰바키 레이코 모리미술관 큐레이터는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활약하는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며 "아바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만남이 가능한, 신체성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생각했다. 이런 시대의 몸, 사랑, 젠더에 관한 다채로운 표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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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작가 7인 기획전
과일 등 다양한 소재 활용
21세기 변화한 신체성 표현
네온사인을 창작 도구로 쓰는 작가는 적지 않다. 거장 브루스 나우먼, 댄 플래빈, 제임스 터럴 등은 빛의 예술을 위해 네온사인을 미술관에 걸었다. 요코야마 나미는 애써 'Love'라는 글자 모양으로 만든 네온사인을 다시 캔버스에 그려 넣는다. 사진처럼 정밀하게 그린 네온사인은 고요한 전시장에서 은은하게 발광한다. 요코야마는 "사랑이란 단어를 사람들에게 글자로 써 달라고 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며 "11개의 러브를 만들었는데, 인도 택시 기사에게 글씨를 써 달라고 해 만들기도 했다. 손글씨야말로 그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7인전 '바디, 러브, 젠더'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2월 10일까지 열린다. 회화 설치 등 100여 점이 야심 차게 소개되는 '미술관급' 전시다. 전시를 기획한 쓰바키 레이코 모리미술관 큐레이터는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활약하는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며 "아바타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만남이 가능한, 신체성이 사라지는 시대라고 생각했다. 이런 시대의 몸, 사랑, 젠더에 관한 다채로운 표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체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작가인 모리 유코는 '과일의 소리'를 예술로 만들어냈다. 바나나, 배 등 과일에는 전극이 꽂혀 있고, 과일의 수분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저항력을 소리로 변환해 들려준다. 아오키 료코는 가족의 물건과 의류를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소중한 물건에 담긴 추억을 되새긴다. 1990년생 가와우치 리카코의 전시는 인간과 음식의 관계에 주목해 신체와 과일이 얽혀 있는 그림을 통해 모순적인 요소들을 화폭에 동시에 표현해낸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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