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불어나는 韓 기업 빚…3분기 GDP 대비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 5.2%p↑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 빚(부채)’이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불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非)금융 기업 부채 비율은 126.1%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세계 34개국, 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이 비율이 우리나라를 웃도는 경우는 홍콩(267.9%)과 중국(166.9%)뿐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기업 빚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신용(대출·채권·정부융자) 규모는 2019년 1분기(1847조6000억원) 1800조원대에서 2020년 1분기(2015조8000억원) 2000조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4분기(2616조8000억원) 2600조원대, 올해 2분기(잠정·2705조8000억원) 2700조원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120.4%)와 비교해도 5.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새 증가 속도 역시 러시아(13.4%포인트)와 중국(8.6%포인트) 다음으로 세 번째였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오른 나라는 이들 세 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5.5%포인트), 인도(+2.6%포인트), 베트남(+2.5%포인트), 케냐(+1.2%포인트), 남아프리카공화국(+0.3%포인트), 이집트(+0.1%포인트) 등 9개국에 불과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우리나라의 GDP 대비 비율은 3분기 기준 100.2%로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전체 경제 규모(GDP)를 웃돌았다. 다만 올해 2분기(101.7%)와 지난해 3분기(104.8%)보다 각 1.5%포인트, 4.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8.9%)은 조사 대상국 중 22위로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39.9%)이었고, 싱가포르(170.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 부채의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44.2%)와 비교해 증가 폭은 4.7%포인트로, 홍콩(23.3%포인트), 아르헨티나(8.1%포인트), 중국(7.1%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가구 공장 임영웅, 간장 판매왕 이정은…수억 몸값 만든 ‘월급 30만원’
- “5만원의 비참함이 1000만원으로” 유재석이 세운 ‘봉투의 품격’
- “내가 입열면 한국 뒤집어져”…참치 팔던 박왕열, 어떻게 ‘마약왕’ 됐나 [사건 속으로]
- “법대·의대·사진작가·교수…” 박성훈·구교환·미미, 계급장 뗀 ‘이름값’
- “세균아 죽어라~ 콸콸”…변기에 소금, 뜨거운 물 부었다가 화장실만 망쳤다
- '명량' 권율·'슬빵' 박호산…마흔 앞두고 개명 택한 배우들의 신의 한 수
-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이미 진행중인 ‘침묵의 지방간’
- “은희야, 이제 내 카드 써!” 0원에서 70억…장항준의 ‘생존 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