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품격' 보여준 함정우, 연장전 버디로 하나금융그룹 2연패 완성

김인오 기자 2023. 11.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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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구단 리그 최종전에서 페넌트 레이스 1위 구단인 CJ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함정우, 한승수, 박은신으로 구성된 하나금융그룹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더 파이널 wi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이하 더 파이널)' 대회에서 CJ(이재경, 정찬민)와 정규 라운드 동률을 기록한 후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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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더 파이널 wi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하나금융그룹(한승수, 함정우, 박은신)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귀포, 손석규 기자)

(MHN스포츠 서귀포, 김인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구단 리그 최종전에서 페넌트 레이스 1위 구단인 CJ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함정우, 한승수, 박은신으로 구성된 하나금융그룹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1)에서 열린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더 파이널 wi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이하 더 파이널)' 대회에서 CJ(이재경, 정찬민)와 정규 라운드 동률을 기록한 후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1억원이 걸렸다. 우승을 차지한 하나금융그룹은 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손에 쥐었다. 

더 파이널은 18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면 8점을 얻고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게 된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구단 랭킹 1위 CJ를 포함해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금강주택, 우성종합건설, team속초아이, 대보건설, 웹케시그룹, 볼빅, COWELL, BRIC, SK텔레콤까지 총 12개 구단이 참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최종 26점으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이재경과 정찬민이 9개 홀을 나눠 친 CJ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6점을 채워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날 CJ는 2점을 뒤졌지만 페넌트 레이스 1위로 2점을 앞선 채 더 파이널을 시작해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하나금융그룹 대표로 나선 함정우는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CJ 대표로 출전한 이재경은 파에 그쳐 승부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초대 대회 챔피언을 차지했던 하나금융그룹은 극적인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하고, 더 파이널까지 제패한 함정우는 "이재경 선수의 버디 퍼트가 빠지는 것을 본 후 거리만 맞춘다는 생각으로 퍼트를 했다. 실패해도 다시 연장을 가면 된다는 생각에 부담없이 퍼트를 했더니 버디가 나왔다"고 밝혔다. 

본 대회에 참가하는 구단은 매 홀마다 담당 선수를 지정해 플레이한다. 또한 지정된 홀에서 플레이하지 않는 선수는 플레이하는 같은 구단 소속 선수의 캐디 역할까지 맡는다. 

함정우는 대회 규칙에 따라 구단 동료들이 경기할 때는 캐디빕을 입고 도왔다. 그는 "캐디가 천직인 것 같다. 내가 하면 좋은 성적이 나왔다. 적성이 맞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버디 3개를 잡아낸 박은신은 대회 MVP를 수상했다. MVP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9일 열린 '영소사이어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더 파이널 with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연장 승부를 벌인 (왼쪽부터) 정찬민, 이재경, 한승수, 함정우가 대회 출발 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서귀포, 손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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