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파트 주차장 파열 “리모델링도 불안해”…1기 신도시법 통과 촉구
박지애 2023. 11.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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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기둥 콘크리트가 부서지면서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튿날 이동환 고양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보강공사를 즉각 지시했지만 주민들은 이번 주차장 기둥 파열 사고가 해당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해당 단지의 지하 주차장 기둥 콘크리트가 파열된 직후 전문업체를 통해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일단 최초 작업 당시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하로 작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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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고양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 현장 가보니
"모래 많고 기둥엔 벽돌…당시 아파트 전체 문제 가능성"
"안전진단부터 다시 시행…30년 전에도 재건축 가능해야"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통과해 리모델링아닌 재건축 해야
기존 내력벽 리모델링 불안…단지 상당수 ...
박지애 (pjaa@edaily.co.kr)
"모래 많고 기둥엔 벽돌…당시 아파트 전체 문제 가능성"
"안전진단부터 다시 시행…30년 전에도 재건축 가능해야"
'노후계획도시특별법' 통과해 리모델링아닌 재건축 해야
기존 내력벽 리모델링 불안…단지 상당수 ...
[일산=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30년 가까이 아무런 조짐도 없다가 갑자기 주차장이 무너져 너무 불안합니다. LH 아파트만이 아니라 전체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지은 지) 30년 이전에도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 아파트 주민 A씨)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기둥 콘크리트가 부서지면서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튿날 이동환 고양시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보강공사를 즉각 지시했지만 주민들은 이번 주차장 기둥 파열 사고가 해당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19일 이데일리가 일산서구 주차장 파열 단지 주민과 만났을 땐 주거 불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매우 컸다.
이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윤 모 씨는 “솔직히 우리 단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거 안전 문제가 달린 만큼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관리하고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단지의 지하 주차장 기둥 콘크리트가 파열된 직후 전문업체를 통해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일단 최초 작업 당시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하로 작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자갈, 모래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야 기준 강도가 발현되는데 이번 사고 현장의 기둥에선 콘크리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벽돌 5개가 발견됐다. 모래 비율도 시멘트 비율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돼 이번 파열 사고가 비단 이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란 불안이 인근 단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9일 이데일리가 일산서구 주차장 파열 단지 주민과 만났을 땐 주거 불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매우 컸다.
이 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윤 모 씨는 “솔직히 우리 단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거 안전 문제가 달린 만큼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관리하고 대처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단지의 지하 주차장 기둥 콘크리트가 파열된 직후 전문업체를 통해 안전 점검을 진행한 결과 일단 최초 작업 당시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하로 작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자갈, 모래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야 기준 강도가 발현되는데 이번 사고 현장의 기둥에선 콘크리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벽돌 5개가 발견됐다. 모래 비율도 시멘트 비율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돼 이번 파열 사고가 비단 이 아파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란 불안이 인근 단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근 단지의 주민인 강 모 씨는 “아파트 붕괴 등의 우려는 적다고 판단해 입주민을 대피시키지는 않았다는데 동시에 그동안은 지상에 건물이 없어서 견뎠을 거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안심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은 기둥 주변에 굵은 파이프 12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을 한 상태로 문제가 생긴 기둥 위의 옥외 주차장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사건 이후 근방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 주민 사이에선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그대로 두고 연장해 올리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 구조물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단단하게 지어졌는지 자체가 불분명해서다.
고양시 일산 서구 강선 14단지에 사는 이 모 씨는 “그동안 리모델링 조합에선 안전진단 시행 결과 9개동 가운데 3등급을 받은 곳이 6개동이라 리모델링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부분을 다시 전수 조사해 리모델링이 아니라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는 건 아닌지 재논의를 해야 한다”며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건들지 못하는데 내력벽이라는 게 건물을 바치고 있는 기둥 같은 것으로 안다. 리모델링하면 불안해서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달 22일과 29일 열리는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논의를 진행하는 만큼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주차장 기둥 파열 사고가 터지며 재건축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고양시는 “일단 콘크리트 부족으로 벽돌을 넣는 등 정황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콘크리트 부실 등을 추정할 수 있는데 더 정밀한 검사 결과를 보고추후 대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 이후 근방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 주민 사이에선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그대로 두고 연장해 올리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 구조물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단단하게 지어졌는지 자체가 불분명해서다.
고양시 일산 서구 강선 14단지에 사는 이 모 씨는 “그동안 리모델링 조합에선 안전진단 시행 결과 9개동 가운데 3등급을 받은 곳이 6개동이라 리모델링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부분을 다시 전수 조사해 리모델링이 아니라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하는 건 아닌지 재논의를 해야 한다”며 “리모델링은 내력벽을 건들지 못하는데 내력벽이라는 게 건물을 바치고 있는 기둥 같은 것으로 안다. 리모델링하면 불안해서 살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달 22일과 29일 열리는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논의를 진행하는 만큼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주차장 기둥 파열 사고가 터지며 재건축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고양시는 “일단 콘크리트 부족으로 벽돌을 넣는 등 정황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콘크리트 부실 등을 추정할 수 있는데 더 정밀한 검사 결과를 보고추후 대처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애 (pj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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