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연기대상 직행…최수종·박은빈에 도전하는 이세영·김유정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배우 남궁민이 연기 대상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 떠났다. 남궁민의 퇴장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은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과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의 양강 체제가 굳어질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마이 데몬’ 김유정의 반격이 펼쳐질지 기대되는 2023년 하반기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극본 황진영) 마지막회가 전국 기준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기존 파트1, 파트2 포함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7.8%까지 치솟았다. 광고 및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1%로 11월 18일 토요일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까지도 압도적이었던 ‘연인’이 떠나면서 다시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려 거란 전쟁’, ‘무인도의 디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마이 데몬’이 그 주인공이다.
▲ 사극 팬덤 탄탄한 ‘고려 거란 전쟁’, 상승세 탄 ‘무인도의 디바’
‘고려 거란 전쟁’은 탄탄한 사극 팬덤을 안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태종 이방원’ 이후 돌아온 대하 드라마, 고려사를 다룬 대하 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고, 최수종을 필두로 김동준, 지승현, 백성현, 이민영, 강신일, 공정환, 조희봉 등이 출연했다. 현재까지 3회가 방송된 ‘고려 거란 전쟁’은 최고 시청률 6.8%(2회)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최근 방송된 3회에서는 강조(이원종)가 저지른 정변으로 인해 시해 당한 목종(백성현)의 비극적 참변과 그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대량원군(김동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려에 닥쳐올 국난을 걱정하는 강감찬(최수종)의 모습까지 그려진 가운데 극적 스토리와 스펙타클한 영상미, 스피디한 전개로 호평을 얻고 있다.
‘무인도의 디바’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3.2%로 시작한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 연출 오충환)는 지난 5일 방송된 45회가 8.0%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방송인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6.9%(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회에서는 서목하(박은빈)가 ‘N번째 전성기’에서 글로벌 스타 은모래(배강희)를 이기고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 위에 올라 역대급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강보걸(채종협)이라는 이름으로 숨어 살던 옛 친구 정기호와도 재회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은빈, 채종협, 차학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주말밤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 17.4% 찍어본 이세영 ‘열녀박씨’, 김유정X송강 힘 모은 ‘마이 데몬’
‘연인’의 상승세를 잇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한 바 있는 이세영이다. 이세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배인혁과 호흡을 맞춘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주현영, 유선호, 조복래, 천호진, 진경 등이 나선다.
스펙터클한 판타지 코믹 멜로맨스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통해 시청자를 일부 확보했다는 장점도 있지만 오히려 각색 과정에서 미끄러진다면 비판을 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이 각색 과정에서 원작 웹소설 팬과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7인의 탈출’ 후속으로 오는 24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유정과 송강이라는 비주얼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유한한 행복을 주고 지옥으로 이끄는 악마와 계약, 달콤하지만 위험한 악마와 ‘영혼 담보’ 구원 로맨스가 차원이 다른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앞선 경쟁작들과는 다른 ‘마이 데몬’만의 매력이다. 완전무결하고 치명적인 악마로 변신한 송강, 재벌 상속녀이자 사랑에도 시니컬한 김유정의 연기 변신이 포인트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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