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30일 전 군사정찰위성 발사"

김경준 2023. 11. 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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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에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19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정찰위성을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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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움으로 엔진 문제점 거의 해소"
"고체연료 기술 진전… 실전 배치 힘들 것"
북한이 5월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에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19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정찰위성을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 일주일 전후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시점을 '일주일'로 판단한 이유를 "엔진 시험한 곳에서 동창리로 이동하고 고정 발사대를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올해 두 차례의 위성 발사를 실패한 북한은 지난 9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기술 지원을 약속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엔진 등에 대한 기술적 결함을 보완해 완성도를 상당히 끌어올렸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신 장관도 "북한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엔진의 문제점은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정찰위성 대신 폭탄을 탑재하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된다"며 무기화 기술 개발을 우려했다. 또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감시 능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최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상당한 기술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완전히 성공한 것 같진 않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개발하더라도 심각한 자금 압박 등으로 실전 배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장관은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은 1,000여 발가량인데, 단거리미사일을 제외하면 모두 액체연료 기반"이라며 "이를 모두 고체연료로 바꾸러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 오히려 북한 체제의 붕괴를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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