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개월 현실화하는 정계개편…주목받는 제3지대 '빅텐트'

한상희 기자 2023. 11. 19. 15: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국힘 혁신위서 강연…이준석은 영남 신당 창당 착수
송영길 비례신당으로 조국과 공조 시사…비명계도 세력화 시동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대전대학교 둔산캠퍼스에서 뉴스1 대전충남 취재본부와 대전대학교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뉴 충청리더 아카데미에서 ‘정치, 이렇게 합시다’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김종서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정계 개편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대표적 비명계인 5선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과 접촉하는가 하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연락망을 수집하며 사실상 신당 창당을 위해 필요한 인원 모집에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민 의원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 등에 대한 강연을 한다. 혁신위는 이 의원에게 중진으로서 경험을 이야기해달라며 먼저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물밑에서 거론돼 온 이 의원의 국민의힘 합류 논의가 공식화될지 주목된다.이 의원은 최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묻는 말에 "12월 초까지는 말씀드릴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구·경북(TK) 기반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이준석 전 대표가 제3지대와 합종연횡을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쓴데 이어 19일 "하루 만에 2만68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이 전 대표가 정치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모두 뜻이 맞으면 함께 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MBC라디오에서 TK를 기반으로 한 이준석 신당과 수도권 중심의 '새로운선택'이 연대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가 세 확장에 속도를 내자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게 합류를 제안하는 등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친윤 인사는 양 의원에게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뜻이 같다며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양 의원 측은 전했다. 다만 양 의원은 "한국의희망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흡수·합당되는 방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 양 의원은 각자의 방식으로 신당을 준비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1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출신 이용섭 전 광주시장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연다.

금 전 의원은 12월 초 창당대회를 목표로 전국 시도을 돌아다니며 당원 5000명을 모으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양 의원은 정치학교 '서울 콜로키움', 투명사회 플랫폼, 정책연구소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야권에서도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SBS라디오에서 "선거제도가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비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조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공조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 역시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에둘러 밝혔다. 일각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명계 4인방이 주축이 된 모임 '원칙과 상식'도 2030세대와 간담회를 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4명은 이날(19일) 간담회에서 청년이 바라는 민주당의 혁신 의제가 무엇인지 탐색할 예정이다. 정풍 운동을 통해 당내 세력을 규합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탈당의 명분을 쌓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는 해석도 나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