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편의점株, 다른 주가...'이것'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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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편의점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BGF리테일은 비우호적 날씨와 해외여행 증가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GS리테일은 호텔·수퍼 부문의 활약에 수익성을 방어했다.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BGF리테일은 외풍을 피하기 어려웠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조20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한 87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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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편의점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BGF리테일은 비우호적 날씨와 해외여행 증가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GS리테일은 호텔·수퍼 부문의 활약에 수익성을 방어했다. 두 종목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도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GS리테일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2만49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기록한 52주 최저가 1만9600원과 비교해서는 26.7% 상승한 주가다. 반면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16.7% 떨어진 13만3500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3분기는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두 기업에 위기였다. 7월 장기간의 장마와 8월 태풍 등 영업환경에 비우호적인 기후 환경이 이어지면서 소비 둔화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이 늘어난 여파도 피할 수 없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 업종 내 편의점 업태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지난해 강하게 실현됐던 리오프닝 탓에 업종 전반의 기저 부담이 높고 가계 실질소득 감소와 물가상승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까지 겹쳤다"고 언급했다.
불황 속 두 종목의 주가를 가른 건 바로 실적이다. GS리테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4.6% 늘어난 1267억원이다. 편의점 부문의 기존점 신장률은 1%로 큰 폭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수퍼와 호텔이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은 투숙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익 추세가 유지됐고 수퍼는 근거리 쇼핑 수요 증가로 기존점 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신사업 디지털 커머스가 포함된 기타 부문의 적자가 줄어든 것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BGF리테일은 외풍을 피하기 어려웠다. BGF리테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조206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 감소한 870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
허 연구원은 "강수 일수가 많았던 날씨와 휴가철 해외 출국자 증가 등의 요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점 성장률이 악화된 상황 속 고마진 상품 구성비 또한 하락하며 영업이익률은 0.6%가량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주를 바라보는 증권사의 시선도 냉온탕을 오간다. 이달 들어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중 6곳(삼성증권·대신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이 올려 잡았다. 전망 평균치는 3만3462원으로 34.1% 상승여력이 있다.
반대로, 이 기간 BGF리테일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5곳(삼성증권·DB금융투자·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이 중 DB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17만원을 제시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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