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공업절’에도 위성발사 ‘잠잠’...“이달 중 발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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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유력했던 미사일공업절이 조용히 지나간 것을 두고 막바지 기술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원식 국방부장관도 북한이 엔진 기술 결함 등을 해결하고 이달 내에 3차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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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한국 위성발사일 11월 30일전에 발사 유력”
성과홍보 위해 기념일 남발 가능성도...“지켜봐야”
북한 3차 발사 성공은 ‘러북협력’ 증거...안보리 제재 명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유력했던 미사일공업절이 조용히 지나간 것을 두고 막바지 기술작업에 돌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원식 국방부장관도 북한이 엔진 기술 결함 등을 해결하고 이달 내에 3차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 등에 발사 기간 예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앞서 1·2차 발사 당시 북한은 일주일전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과거에도 화성 15형 발사를 기념한다면서 로케트공업절로 지정했지만 달력에서 없애진 사례가 있다”며 “연말 국방성과 도출을 앞두고 북한이 성과 홍보를 위해 기념일을 남발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에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 불빛을 확인한 점을 볼 때 북한은 위성 발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11월 30일 한국이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에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보다 기술에서 앞서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이 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신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가 됐던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진시험한 곳에서 동창리로 이동하고 고정 발사대를 조립한 뒤,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며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점이 근접했음을 밝혔다.
북한은 위성의 1차 발사도 올해 4월 내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한달 늦은 5월 31일에 감행했다. 이에 3차 발사도 11월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성공한다면 러북이 군사협력을 했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국제사회서 고립시킬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일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향후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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