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내내 속터졌던 '정부24' 먹통...3일만에 정부는 "원인 파악"

노유정 2023. 11. 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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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부터 전국 지자체 행정전산망과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장애가 사흘째가 지나서야 정부가 원인을 파악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이 정상적으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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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8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상황실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 기기가 정상작동하고 있다. 전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 '세올'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로 지자체 업무와 함께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 처리도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이날 오전 9시부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복구돼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구청 등에 설치된 무인민원 발급 기기도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2023.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17일 오전부터 전국 지자체 행정전산망과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장애가 사흘째가 지나서야 정부가 원인을 파악했다. 대국민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하루만인 18일 임시 복구하고, 공무원 전산망도 일부만 복구했다. 무엇보다 평일에 장애가 발생한데다 발생 후 하루 내내 민원서비스조차 복구하지 못해 정부 전산망 관리와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장애 원인 분석 결과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는 GPKI인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GPKI인증시스템의 서버 등을 모두 점검 분석한 결과, 인증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L4스위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전날 18일 새벽에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한 이후 안전화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주민센터에선 주민 수십명이 들렀다가 필요한 서류를 뽑지 못하고 돌아갔다. 직장인 김모씨(31)는 "오전 10시30분쯤에 인감증명서를 떼러 왔다가 못 떼고 집으로 돌아갔다"며 "다시 돌아왔는데도 발급이 안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때문에 인감증명서를 떼려고 반차를 냈는데 대출 진행을 할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고기동 차관으로부터 서비스 장애 상황을 보고받은 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한국의 '디지털 정부'를 홍보하기 위해 포르투갈을 거쳐 미국 출장 중이었다.

이상민 장관은 "업무처리가 지연·중단돼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장애로 발급이 지연된 민원서류와 관련해서는 신고기한 연장과 소급 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이 정상적으로 지방행정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애 복구가 지연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잇따랐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1년째 버벅거리고, 지난 3월 법원 전산망이 불통이었다. 지난 6월 4세대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도 오류가 났다”며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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