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개인 VS `반도체` 외국인...11월 주식 성적표는?

신하연 2023. 11. 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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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8% 넘게 급등했다.

이차전지에 베팅하고 있는 개인이 반도체에 집중한 외국인 투자자보다 양호한 수익률 성적표를 기록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7일) 개인 투자자는 POSCO홀딩스(2818억원), 포스코퓨처엠(2526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2379억원), 하이브(1917억원),삼성SDI(1626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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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8% 넘게 급등했다. 이차전지에 베팅하고 있는 개인이 반도체에 집중한 외국인 투자자보다 양호한 수익률 성적표를 기록하는 분위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7일) 개인 투자자는 POSCO홀딩스(2818억원), 포스코퓨처엠(2526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2379억원), 하이브(1917억원),삼성SDI(1626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 기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51%다. 하이브(-17.44%)를 제외하고 POSCO홀딩스(15.15%), 포스코퓨처엠(22.48%), 삼성SDI(4,25%)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8.01% 상승 마감하면서 수익률 평균을 끌어올렸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 양극재 원재료 전구체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모두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이차전지를 향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2380억원), SK하이닉스(403억원), 셀트리온(221억원), 카카오(169억원)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6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뒤이어 SK하이닉스(5307억원), 하이브(3220억원), 셀트리온(1338억원), 아모레퍼시픽(1246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개인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이 사들인 반도체주 '양대산맥' 삼성전자(5.69%)와 SK하이닉스(7.98%)를 비롯해 셀트리온(12.77%), 아모레퍼시픽(0.74%) 등이 상승하긴 했으나 평균 수익률은 1.9%에 그쳤다.

한편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순매수세 유입이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75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지난달 3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의 원인을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정상회담에서 미중간 디리스킹(de-risking·위험완화) 기조가 확인되며 증시의 안도감을 더했다"며 "달러가 반락한 가운데 한국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가시적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에코프로머티가 신규 상장해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의 27%가량이 쏠려 시장 전반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신규 종목 상장에 따른 수급 쏠림이 시장 전체 시세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수급 기반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가 어느정도 올라가면 ''싼 가격' 다음의 모멘텀을 찾을 것이며 이는 '펀더멘털'이 될 것"이라면서 "2500선의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기 위해 펀더멘털 개선세가 확인될 필요가 있는 구간이며 그 전까지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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