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성난 황소' 황희찬, 울버햄튼과 재계약 맺는다... 英 "팀 최다골에 맞는 조건, 협상 긍정적"
영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라며 "27세에 접어든 황희찬이 올 시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울버햄튼도 황희찬의 성과에 대해 좀 더 나은 계약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도 울버햄튼에 남길 바라고 게리 오닐 감독과 일하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협상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8월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됐고 이듬해 1월 완전 이적해 세 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 두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활약이 살아 날만 하면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 시즌 동안 공식전 63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올렸다. 득점 면에서 기여도가 큰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득점포가 터지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부상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6골(2도움), 카라바오컵 1골로 공식전 7골을 기록 중이다. EPL 득점 부문 공동 6위에 올라있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DL 8골로 득점 공동 3위다. 한국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에서 득점 탑10에 2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최다 골과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팀내 최다골 2위는 샤샤 칼라이지치로 3골, 3위는 마테우스 쿠나로 2골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팀내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황희찬은 10월 열린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튼도 10월 무패 행진(1승2무)을 달렸다.
황희찬의 10월 첫 골은 8일 아스톤 빌라전이었다. 당시 후반 8분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네투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꽂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선제골에도 2분 뒤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21일 본머스전에서 사샤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아크서클에서 볼을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칼라이지치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다. 칼라이지치는 깔끔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2명 사이로 길을 내준 황희찬의 정교한 패스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골로 울버햄튼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에 넣은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1877년 울버햄튼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6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에버튼 전에서 골을 시작으로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6경기 모두 골맛을 봤다.
당시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 선수로서 이 기록을 세워 정말 큰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골은 동료들과 호흡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좋은 호흡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훈련한다. 동료들은 나를 믿고 나도 동료들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황희찬은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초반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5-0 완승에 일조했다. 후반 4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개인기로 제치고 돌파했지만 수비 발에 걸려 넘어졌고 어드벤테이지가 주어졌다. 조규성 흐른 볼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황희찬이 헤더로 찍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팬들을 향해 '먼산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달 베트남과 평가전에 이어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침착하게 하다 보니 첫 골이 나왔고 제가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면서 팀이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며 "팀에 도움이 돼서 개인적으로는 기뻤던 골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황희찬은 A대표 소집 첫날에도 "중요한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 만큼 함께 시너지를 내서 팀에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 '부상 없는 황희찬은 월드클래스다'란 말이 있다는 말 웃으며 "프로 생활을 해오며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많이 발전하면서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제 몸이 맞는지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됐다. 올 시즌엔 운이 좋게도 팀에 잘 적응하면서 기록도 좋아졌다. 최대한 길게 유지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질적 부상에 시달렸던 햄스트링은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묻자 "완전히 괜찮다고 할 수 없지만 심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관리 중이다. 계속 다쳐서 의식이 되지만 현재는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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