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이오테크닉스[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3월15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종목이다. 이후 일시적인 하락이 이어졌지만 올 들어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9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3월15일부터 3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주가는 9만1300원에서 11만1100원으로 21.69%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989년 설립된 레이저 응용 기기 전문기업이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당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성장세가 재평가받으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거기에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홍남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오테크닉스를 방문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주가는 이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같은해 9월30일 5만7200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6개월 만에 주가가 거의 반토막난 셈이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3월 말 850선에서 9월 말 670선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오테크닉스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다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 초 주가는 6만5000원에서 지난 9월4일 장중 18만2900원까지 3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7월27일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HBM(고대역폭메모리)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27%가 넘는 급등세를 시현하기도 했다.

현재 이오테크닉스의 주가는 16만원선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이 전망된다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반도체 업계 투자 위축에 따른 메이커 실적 부진으로 이오테크닉스 역시 매출액 327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내년은 삼성전자 D램 1z㎚ 이하 비중 확대로 어닐링 장비 매출이 증가하며, 레이저 커팅 장비 국산화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연내에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규 설비 투자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4분기는 실적의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객사의 HBM 생산능력이 2배 이상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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