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윤재찬 "오디션 위해 밤새 기타 연습…많이 울었죠" [인터뷰]①

최희재 2023. 11. 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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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찬(사진=메이저나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밤을 새우고 물집 잡히면서 오디션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데일리 사옥에서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윤재찬이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윤재찬은 극중 천재 베이시스트이자 하이찬의 친구 강현율 역을 맡았다.

윤재찬은 “아직까진 와닿지 않는다. SNS에 올리려고 찾아보다가 저희 사진을 봤는데 뭉클하더라. 지금은 가족 같다. 본방송으로 챙겨볼 때마다 새로운 설렘을 많이 느꼈다.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
출연 계기를 묻자 윤재찬은 “처음엔 이찬이 대본을 받았다. 전작 촬영을 새벽에 끝냈는데 대본이 재밌어서 계속 보다가 2시간 자고 오디션을 봤다”며 “모든 걸 열고 보는 오디션이었다. 2차 때 악기를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 3~4일밖에 안 남은 시점이었는데 베이스하는 친구에게 무작정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다”며 오디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저는 그런 걸 준비하고 부딪혀보는 걸 너무 좋아한다. 밤을 새우고 물집 잡히면서 오디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당일날에는 서툴지만 저의 진심과 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전 작품을 찍는 도중에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촬영장이니까 소리는 못 지르고 차에서 ‘진짜죠?’ 물어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윤재찬은 “제가 봤던 오디션 중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내용을 듣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반짝이는 시간, 반짝이는 나이에 반짝이는 드라마를 할 수 있는 거 자체가 얼마나 영광이고 기회인지를 생각해봤다.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차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윤재찬(사진=메이저나인)
강현율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그는 “현율이 대본을 받고 너무 좋았다. 어떤 드라마든 어떤 역할이든 반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받고 ‘되게 시크하다, 무뚝뚝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과 얘기하다 보니까 시크한 면이 있지만 사람들한테 비춰지는 모습, 밴드 멤버들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귀엽고 러블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찐친 바이브에서 나오는 러블리함, 액션 신 때는 이것과는 대비되는 강인함, 강렬함을 눈빛으로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찬은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2화 때 최원영 선배님 대사 중에 음악으로 말을 하는 거라고, 음악을 연주하는 게 아니고 말을 건넨다는 말이 와닿았다. 저는 음악을 했던 사람이라 더 울컥했던 것 같다. 또 이찬이가 청아한테 ‘마법의 성’ 불러주는 장면에서도 많이 울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어를 배우고 노래를 연습해서 한 사람에게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려는 이찬이의 마음이 너무 예뻤던 것 같다. 하나도 빠짐없이 너무 예뻐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윤재찬(사진=메이저나인)
또 그는 “고두심 선생님이 ‘이찬이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신에서도 울컥했다. 이찬이가 학교를 제대로 졸업하고 저희가 가서 축하해 주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다. 고두심 선생님이 ‘우리 이찬이 장하다’고 하시면서 울컥하셨다. 저도 마음 속으로 ‘선생님 제발’ 하면서 참았다. 대사가 없는데 눈빛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결말에 대해선 “100%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다. 제 친구 이찬이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찬이랑 멤버들이 떨어지지 않고 밴드 워터멜론 슈가로 나이가 들어서까지 오래하면 어땠을까. 비틀스, 퀸처럼 오래오래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했다. 그래도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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