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용골대 역 최영우, 적장이 이렇게 분량 많기도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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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서 우리와 상대하는 나라의 인물을 연기하면 분량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청나라 장수 용골대(타타라 잉굴다이)를 연기한 배우 최영우는 대사가 많았다.
이어 "최영우의 배우 인생 한 페이지를 '연인'으로 깊고, 진하게 채웠습니다. 함께 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용골대가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용골대를 통해 받은 사랑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라며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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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사극에서 우리와 상대하는 나라의 인물을 연기하면 분량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청나라 장수 용골대(타타라 잉굴다이)를 연기한 배우 최영우는 대사가 많았다.
만주어로 연기하지만, 용골대는 청 황제 홍타이지와 함께 분량이 단연코 많았다. 그래서 조선의 웬만한 신하보다도 존재감이 컸다.
만주어는 지금은 사어(死語)가 됐지만 베이징의 자금성만 가도 한자와 만주어가 병기돼 있다. 최영우는 만주어로 노래까지 불렀다.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처음에는 용골대가 무서웠지만 종반으로 갈수록 귀여워지는 듯했다. 용골대는 조선과는 적이지만 포로 문제 등에서 장현(남궁민)의 뜻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또 용골대가 사실인지는 몰라도, 소현세자와 강빈 등에게 볼모라 해도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 대하는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 않게 했다. 국제포로협정이 맺어지기 전인데도 그렇다면 대책 없는 ‘빌런’은 아니다.
실제로 용골대는 명청교체기때 청나라의 맹장이자 외교관, 한마디로 무와 문에 모두 능해 홍타이지와 도르곤의 총애를 받았다. 전쟁도 잘하고 외교, 행정, 무역 등에도 밝아 쓰임새가 많았다. 홍타이지는 용골대가 참수당할만한 죄를 저질러도 한번은 용서해주는 특권도 주었다. 요즘 식으로 보면 일종의 ‘까방권’을 획득한 셈이다.
지난 18일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이다. 최영우는 극 중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의 심복 용골대를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절제된 감정 연기와 카리스마로 극에 몰입을 더한 최영우는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가발이 아닌 삭발을 감행하며 무관 용골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특히 이장현(남궁민 분)과 적대적인 관계에서 우호적인 관계로 변하는 용골대의 심리를 유려하게 표현,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최영우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설렘으로 대본을 읽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연인’의 구성원이 되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어느때보다 값지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로 가득한 열정적인 감독님과 작가님, 스텝분들, 함께 했던 선배님들을 보며 공부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이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영우의 배우 인생 한 페이지를 ‘연인’으로 깊고, 진하게 채웠습니다. 함께 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용골대가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용골대를 통해 받은 사랑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라며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 작품 처음 만나는 배우처럼 새로운 옷을 갈아 입는 최영우는 ‘연인’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구축, 시청자에게 믿고 보는 씬스틸러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최영우가 또 어떤 작품으로 인생 캐릭터를 써내려 갈지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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