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발생한 도난범죄 26% 자전거… 절도범 92%는 미성년자

곽우석 기자 2023. 11. 1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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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행복도시)에서 일어나는 도난 범죄 중 26%가 자전거 절도로, 대부분 미성년자가 벌인 범행으로 나타났다.

각종 예방과 검거에도 미성년자 범죄가 줄지 않고 있어, 자전거 절도를 막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예방과 검거에 노력하고 있으나,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절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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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미성년자 자전거 절도, 대책 마련 시급
자전거 주차장 모습. 사진=곽우석 기자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에서 일어나는 도난 범죄 중 26%가 자전거 절도로, 대부분 미성년자가 벌인 범행으로 나타났다.

각종 예방과 검거에도 미성년자 범죄가 줄지 않고 있어, 자전거 절도를 막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신도시를 관할하는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667건 절도 중 자전거 절도가 176건(26%) 발생, 단일 절도 범죄로는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자전거 절도범 중 92%가 미성년자로, 조사 결과 호기심 때문에 훔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범인을 검거해도 미성년자에게 전과 낙인을 찍는 것 같아 고민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행복도시는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이고, 학원가와 공원도 많아 자전거 이용률이 전국 지자체 대비 높은 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자전거 도난신고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에 남부경찰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달여간 자전거 절도 예방을 홍보하고 범인 검거에 집중하기도 했다.

자전거 절도 예방 홍보 포스터. 사진=세종남부경찰서 제공

경찰 관계자는 "범죄예방과 검거에 노력하고 있으나,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절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절도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위해 세종시 등 관계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전거 등록제 도입' 등 예방에 초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적은 인력과 예산의 투입만으로도 절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자전거 등록제가 활성화돼 있어 자전거 도난 예방과 회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2008년 서울 양천구가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RFID 번호판을 이용한 자전거 도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이 최적인 세종은 이에 걸맞은 자전거 범죄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며 "우선 기본적으로 자전거 등록제를 검토해볼 만해서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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