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맛에 중국산? 차라리 ‘이곳’ 가죠”…올해 매출 3조 돌파 눈앞
다이소 제품 불티나게 팔려
500~5000원 균일가 전략
화장품 뷰티로 상품 확대
외국인·학생 ‘성지’로 부상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올해 연간 3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시된다. 올해 본격화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내외국인 매장 방문이 증가하면서다. 아성다이소 매출은 지난해 2조9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2021년 2000억원을 첫 돌파한 영업이익은 지난해에도 2393억원을 기록했다.
아성다이소는 고물가 시대에도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며 소비자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아성다이소는 다이소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가격대로 설정한다. 가격을 먼저 책정해두고, 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용돈이 넉넉하지 않은 초등학생이 놀러 가는 경우도 많고, 자녀 손을 잡고 간 부모 세대가 살 물건도 여럿이다. 대구 지역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A학생(12)은 “똑같은 학용품인데 일반 문구점에서 2000원에 파는 걸 다이소에선 1000원에 팔기도 한다”며 “엄마도 나랑 같이 구경 갔다가 수세미를 샀다”고 전했다.
다이소의 확장은 동네 문방구의 쇠퇴와도 관련 있다. 과거 학용품 등을 지역 문방구에서 사는 학생이 많았으나, 수년간 문방구 자체가 줄어들며 다이소가 대안이 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문구소매업 매장은 2012년 1만4731개에서 2019년 9468개로 급감했다. 매년 657개 상당이 사라진 것이다. 반면, 다이소는 2000년초 100개 안팎에서 지난해말 기준 1450여개로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문구, 생활용품을 넘어 다이소는 IT(정보기술)기기와 뷰티, 의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을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 기준 총 25개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역시 균일가 정책을 적용해 5000원을 넘는 상품이 없다.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배 늘었다.
다이소는 외국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재오픈한 명동역점이 중심이다. 다이소 명동역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 간 영업을 중단했으나, 올해 3월 기존 8개층에서 12개층으로 확장해서 오픈했다. 다이소는 재오픈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명동역점을 택스 리펀드(Tax refund) 매장으로 지정했으며, 중국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올해 1~9월 다이소 내에서 해외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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