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려운 "최원영과 대립, 리허설 못할 정도…子 인정 받고파" [인터뷰]③

최희재 2023. 11.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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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사진=럭키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몰입이 너무 세게 와서 리허설을 못할 정도였어요.”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종영을 기념해 최근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려운이 화제를 모았던 최원영과의 대립 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려운은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듣고 말을 하는 청인인 하은결 역을 맡았다.

1995년에서 젊은 엄마와 아빠를 만난다는 설정에 대해 려운은 “처음에는 ‘이 감정을 나눠야 하나? 여기로 가면서부터 달라지게 해야 하나?’ 걱정도 했는데 정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특히 (밴드) 멤버들과 있을 때는 저도 모르게 차분해지더라. 과거로 가서 멤버들과 이찬이를 만나니까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고 또 엄마를 보면 눈물이 나고 은유(설인아 분)를 보면 설레고 모든 감정들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포스터(사진=tvN)
기타 연주부터 노래까지, 음악에 재능을 갖고 있는 은결을 연기하면서 려운은 몇 개월간 연습에 매진했다고 했다. 그는 “은결이가 천재 기타리스트였기 때문에 어설퍼서는 안 됐다. 기타 자문 선생님이 계셨는데 잘 치는 사람처럼 보이는 법, 자세 같은 걸 알려주셨다. 많이 연구했고 노래는 따로 녹음을 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방송화면)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너무 많다며 여러 장면을 떠올렸다. 려운은 “절벽에서 이찬이를 설득하는 신이 있다. 그 안에 은결이의 감정이 너무 많았다. 화나다가도 답답하고 뻔뻔하게 설득을 하다가도 슬펐다. 복합적인 감정들이 단계별로 많아서 ‘잘 정리를 해야겠다. 어떻게 표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과거의 엄마 청아(신은수 분)에게 수어를 알려주는 장면을 언급했다. 극중 은결은 엄마에게 배웠던 수어를 과거의 엄마에게 알려준다. 그는 “전날에 너무 슬퍼서 연습을 못했다. 리허설을 하다가 돌아봤는데 은수가 서있었다. 은수를 보자마자 (감정이) 확 왔다. 슬프게 마음 아프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방송화면)
려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최원영과 수어로 싸우는 장면을 꼽았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려운과 최원영의 열연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려운 또한 “2화 후반에 아버지랑 둘이 대립하는 장면이 있다. 몰입이 너무 세게 와서 리허설을 못할 정도였다. 리허설을 하면 눈물이 나고 전날에도 혼자 연습하는데 감정이 북받치더라. 그래서 내려놓고 했는데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과 미리 맞춰보면 좋았을 텐데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각자 수업을 받고 연습하고 왔다. 선배님과 리허설을 하면서 맞춰봤다. 그리고 제가 바스트 신을 찍을 때 선배님이 대사를 해주셨다. 그래서 더 몰입이 잘됐던 것 같다”며 최원영과의 호흡을 전했다.

수어는 3개월 정도 준비했다고. 려운은 “기타도 기타지만 어렸을 떄부터 코다로 자라왔기 때문에 수어도 정말 능숙하게 잘해야했다. 자기 전에도 계속해보고 생활에 붙이려고 했던 것 같다. 어순이 달라서 어려움도 있었는데 선생님께 상의도 많이 하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려운(사진=럭키컴퍼니)
려운은 최원영에 각별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선배님과 ‘닥터 프리즈너’ 때 뵀었다. 그때는 선배님 역할이 제 역할을 죽이는 역할이었다. (웃음) 제가 너무 어리기도 하고 촬영장에서도 겉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때도 저를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셨었다.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는데 또 뵙게 돼서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이 (드라마 속) 아들이 많으신데 (웃음) 저도 아들로 인정 받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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